메뉴 건너뛰기

31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안산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선거사무소 모습. 연합뉴스

아파트 구매를 위해 대학생인 딸 명의로 거액의 ‘편법 대출’을 한 의혹을 받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를 향해 31일 국민의힘 등이 일제히 “사기 대출”이라며 공세를 폈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대응을 하지 않겠다면서도, 이 사안이 9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민심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지역 유세에서 “금융당국이 그 시기에 사업자대출 방식으로 집 사려고 대출받은 것을 전면적으로 조사해서 밝혀내야 한다”며 “양문석씨는 자기 행동을 ‘사기 대출’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다 고소하겠다고 하는데, 한동훈을 고소하라. 한 번 다퉈보자”고 했다.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대위원장도 기자회견을 열어 “주택담보대출이 안 되니까 사업자금대출을 그것도 대학생 딸의 명의로 받아 고가 아파트를 샀다면 이게 사기가 아니고 뭔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일부러 사기를 쳤다기보단 새마을금고의 조언을 받아서 대출을 받은 것 아니냐”며 “후보를 그만둬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지난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가족이 받은 대출은 돈은 빌려주는 새마을금고에서 방법을 제안해서 이루어진 대출”이라며 “이 대출을 ‘사기 대출’로 보도한 조선일보를 고발하려 한다”고 했다.

앞서 양 후보는 대학생이었던 딸이 2021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을 개인사업자 자격으로 대출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당시 금융권에서는 1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에 대한 대출이 전면 금지돼 있었다. 그러자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개인사업자대출을 이용해 아파트를 사는 편법 사례가 횡행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양 후보는 2020년 11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부인과 공동명의로 사면서 고금리의 대부업체에서 7억5천만원을 대출받았다. 양 후보는 이듬해 4월 딸 명의로 수성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의 대출을 받아, 대부업체 대출금을 갚았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주택 취득 후 3개월이 지나기 전 사업자 대출을 받으면 자금 용도를 확인하는 규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개혁신당은 현대차 부사장 출신인 공영운 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의 딸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에 재직 중인 점을 들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화성을 후보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 기업의 경영진 자녀가 계열사에 취업하는 것이 ‘법에는 문제 없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경우는 조금씩 달라도, 신한은행과 KT, 네이버, 두산중공업, 농협 등에서 임직원 자녀 취업 등에 대해서 큰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고 했다. 이에 공 후보 쪽은 “정식 공채로 들어갔다”며 “아니면 말고 식 문제 제기에 대꾸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비례대표 후보 1번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의 배우자인 이종근 변호사가 전관예우로 거액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이 변호사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사과했고 관련 사건 수임을 그만두겠다고 입장 표명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주가조작 사건으로 김건희씨와 그 친모인 윤석열 대통령 장모가 23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인 게 검찰 보고서에서 확인됐다”며 “그럼 대통령 그만둬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345 아이오닉·테슬라 모델3 연비 1등급, BMW i7 꼴찌등급 랭크뉴스 2024.03.31
42344 尹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작은 목소리도 귀기울일것" 랭크뉴스 2024.03.31
42343 與 조해진 "내각 총사퇴하고 尹 무릎꿇어야" 파문 랭크뉴스 2024.03.31
42342 의대 교수들 “4월부터 진료·수술 축소” 정부 “유감… 대화해야” 랭크뉴스 2024.03.31
42341 민주 양부남, 20대 두 아들에 주택 증여…"부모찬스 지적 수용"(종합) 랭크뉴스 2024.03.31
42340 尹 "낮은 자세로 국민속으로…北까지 자유 확장해 예수 말씀 구현" 랭크뉴스 2024.03.31
42339 의대생 휴학 1만명 넘어…전체 학생의 54.5% 랭크뉴스 2024.03.31
42338 [총선 D-10] 與, 양문석 맹공…"국민은 대출 막고 자기들은 뒷구멍 이익"(종합) 랭크뉴스 2024.03.31
42337 [총선 D-10] 민주 '부동산 의혹' 파장 주시…이재명 "침소봉대, 국민이 심판"(종합) 랭크뉴스 2024.03.31
42336 "기쁨 나누자"…부활절 맞아 성당·교회서 축하 미사·예배(종합) 랭크뉴스 2024.03.31
42335 미친 가격, 겁나서 대파 먹겠나… 1년만에 1.5배나 껑충 랭크뉴스 2024.03.31
42334 [총선] 총선 열흘 앞으로…여야, 휴일 총력 유세 랭크뉴스 2024.03.31
42333 ‘머리 짧으니 페미’ 폭행 피해자 “영구적 청력 손상 진단받아” 랭크뉴스 2024.03.31
42332 윤 대통령 "자유민주주의 더욱 발전‥더 나아가 북녘까지 자유 확장" 랭크뉴스 2024.03.31
42331 의협 "개원의도 주40시간 '준법진료' 나설 것" 랭크뉴스 2024.03.31
42330 “이더리움 아저씨가 왜?” 이더리움 창시자 서울 목격담 화제 랭크뉴스 2024.03.31
42329 [속보] 의대 교수들 이어…"개원의도 내일부터 주40시간 진료" 랭크뉴스 2024.03.31
42328 라면 국물에 절여진 한라산…“염분으로 식물 멸종돼 간다” 랭크뉴스 2024.03.31
42327 총선 D-10…‘PK지역’ 판세 분석하니, 11곳만 국힘 우위, 15곳은 접전 랭크뉴스 2024.03.31
» »»»»» 한동훈 “양문석 사기대출…그 시기 사업자대출 전면조사해야” 랭크뉴스 2024.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