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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에서 김해을에 출마한 조해진 후보(왼쪽)가 지난 14일 경남 김해시 외동 카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과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조해진 의원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실망시킨 것,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며 “대통령실과 내각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선의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시국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이고, 대한민국은 망한다. 그러나 아직 살 길은 있다.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을 꿇는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 후보 중 윤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의원은 조 의원이 처음이다.
조 의원은 “오만과 독선으로 불통의 모습을 보인 것, 정치를 파당적으로 한 것, 인사를 배타적으로 한 것, 국정과제에 혼란을 초래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실과 내각은 즉각 총사퇴해 대통령에게 국정 쇄신의 기회를 줘야 한다”며 “만약 총선에서 지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모두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본다. 그때 하는 것은 의미 없고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나를 포함해 당 소속 의원들은 민심을 대변하지 못한 것을 사죄해야 한다”며 “한동훈 위원장과 우리 당 후보들은 총선에서 지면 그에 대해 책임질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당이 원내 1당을 얻지 못하면, 국민의 불신임과 심판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선자가 22대 국회 임기 시작과 동시에 의원직을 총사퇴할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정권은 문재인 정권보다 더 흉악한 정권이 될 것”이라면서 “나라 망한 뒤에 후회해도 소용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 4년의 국회와 정치가 좋으면 또 민주당 찍으라. 박근혜 끌어내리고 문재인에게 맡겼더니 나라가 잘됐다고 생각하면 밤낮 ‘탄핵, 탄핵’ 거리는 이재명·조국 패거리에게 표를 주라”며 “그게 아니라면 선택은 하나, 국민의힘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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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국민의힘 김해을 후보가 지난 7일 경남 김해시 외동전통시장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의원은 “마지막으로 국민께 호소한다. 윤석열정부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며 “그래 놓고 못 하면 심판하든 탄핵하든 마음대로 하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당의 요청을 받고 자신의 현 지역구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떠나 ‘험지’로 평가받는 김해을에 출마했다. 김해을에서는 2016년 20대 총선과 2018년 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