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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한국시간) MLB에서 첫 홈런 날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그의 어머니 정연희씨. AP=연합뉴스, 유튜브 '썸타임즈' 캡처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의 아내이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어머니인 정연희씨가 원하는 며느리상으로 '오타니 아내'를 언급했다.

정씨는 31일 스포츠 전문 유튜브 채널 '썸타임즈'에 공개된 영상에서 '이정후의 미래 신붓감' 관련 질문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를 떠올렸다.

정씨는 "'오타니는 어떤 여자랑 결혼할까?' 진짜 궁금했다"며 "오타니 결혼한 걸 보고 제가 막 박수쳤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저렇게 선하고 밝고 맑은 사람을 만났을까, 제가 아들 장가보낸 것처럼 되게 뿌듯하더라"면서 "저한테 기도 제목이 하나 더 늘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미래의 며느리가 밝고 편안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정후가 힘들 때 이해해 주고 다독여줄 수 있는, 누굴 사귀든지 착하고 결이 맑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또 "남편(이종범)은 오타니 선수 아내처럼 운동선수여도 괜찮다더라. 저도 괜찮다"고 전했다. 다나카는 프로농구 선수 출신이다. 다만 "제가 좋아하는 여성상에 대해 정후가 아직은 '노(No)'를 하더라"며 "그래서 그건(결혼은) 나중 일"이라고 웃었다.

정씨는 이정후를 향해 "그동안 속상한 일이 많았을 텐데 여기까지 잘 와줘서 늘 고맙다"며 "이제 네가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다시 한번 네 이름으로 인해서 행복한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는 이날 데뷔 3경기 만에 첫 홈련을 쳤다. 현지 방송을 중계한 폭스(FOX) 방송은 이정후의 홈런 뒤 곧바로 관중석에 있던 아버지 이종범 전 코치의 모습을 카메라로 잡았다.

이정후는 지난 29일 빅리그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데 이어 30일 첫 멀티 히트(5타수 2안타 1타점)를 달성하는 등 시작부터 좋은 기세를 몰아가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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