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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인천 서구에서 박상수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경기·인천 지역 지원유세에 나서 하루 동안 14번이나 “쓰레기 같은 말”이라는 표현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후보들을 비판했다. 막말에 가까운 수위 높은 발언으로 보수표를 결집하고 야당 후보들의 논란을 환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인천 12곳에 지원유세를 나섰는데 이 중 3곳에서 이 대표와 김준혁 민주당 경기 서울정 후보의 발언 논란을 거론하며 “쓰레기 같은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경기 부천시 지원유세에서 “여러분 아까 제가 막말하는 사람들, 쓰레기 같은 이재명 대표와 김준혁 씨 등이 말한 쓰레기, 그리고 양문석 등등이 말한 쓰레기 같은 말들을 정말 불편하지만 한번 들어봐달라고 제가 말씀드렸다”며 “그거 삐소리 나는 거, 삐소리 나는 말을 하는 사람은 정치에 나오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쓰레기라고 언급한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국민의힘은 “유세상 단어를 반복하다 보니 ‘쓰레기 같은’이라는 말이 반복된 것이고, 누가 들어도 민주당 후보들의 성적인 혐오 발언 등 ‘쓰레기 같은 말’을 지칭한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마지막 유세장소인 서울 구로구에서 태영호(구로을)·호준석(구로갑) 후보를 지원하면서도 “오전부터 김준혁이라는 분의 정말 황당하고 불쾌하기 그지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적 발언들에 대해서 비판했다”며 “유유상종이라고 이재명 대표가 과거에 자기 형수에게 했던 정말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들 쓰레기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그분들이 이미 40, 50 넘어서 공적으로 발언하고 자기가 직접 상대방에 그런 말을 했던 것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고 그게 드러나서 여러분들께 평가받아야 하는 것”이라며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물론 뼈를 깎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예외가 있지만 특히 어떤 대상을 혐오하거나 말하는 태도라든가 이런 것은 잘 변하지 않는다. 그게 그 사람들의 철학이고 세계관인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정치인들의 이런 과거 발언이 왜 중요하냐, 그 사람들이 미래에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를 그 과거에 그런 말들로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 사람들이 과거에 자신 있게 자기 스스로 했던 말들은 그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태 후보는 지난해 5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라고 주장한 것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불어민주당을 사이비 종교단체 JMS에 빗대어 “Junk Money Sex 민주당”이라고 쓴 것,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이 담긴 녹취록이 유출된 것 등이 징계 사유가 됐다. ‘김구는 김일성에 이용당한 것’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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