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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피해자 모임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앞에서 열린 '대국민 금융 사기 규탄 집회'에서 원금 전액 배상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했던 시중은행이 자율배상을 추진한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조정 절차가 시작되는데 배상액만 최소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은행은 22일 시중은행 최초로 배상절차를 개시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9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금융감독원의 홍콩 ELS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른 자율조정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한은행도 이사회를 열어 금감원 안을 수용해 투자자에 대한 자율배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27일 하나은행, 28일 NH농협·SC제일은행도 각각 이사회에서 자율배상안을 확정했다.

은행들은 다음 주부터 고객과 접촉해 최종 배상비율을 협의한다. 금감원이 제시한 기본 배상비율에 투자 경위 등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투자자별 배상비율을 산출할 예정이다.

홍콩 H지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홍콩 ELS' 만기도래액이 6조7500억원인 국민은행의 배상 규모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1분기 회계에 1조 원을 충당부채로 반영할 방침이다. 이어 △신한은행 3500억원 △농협은행 3000억원 △하나은행 2000억원 △SC제일은행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은행권에서는 평균 배상비율이 40% 안팎일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권 판매 '홍콩 ELS'의 규모는 13조2000억원으로 7개 은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홍콩 H지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배상비율을 손실액의 40%를 대입하면 은행권 총배상액은 2조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투자자마다 투자 경로가 다르고 개개인마다 협의를 거쳐 배상비율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정확한 배상액을 가늠하기 어렵다. 예·적금 원금보장상픔 가입을 목적으로 방문한 여부, 별도 고려사항 등 정성적 요소의 해석 여부가 다를 수 있다. 은행과 투자자간의 자율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와 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은 전날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위원회'에 상정된 개별 자율배상안을 심의·의결하고 일부 투자자와 합의를 거쳐 이날 은행권 최초로 배상금 지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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