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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송기호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꽂았거나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라고 평가되는 경우 지역에서 열세더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김중남(강원 강릉)·배재정(부산 사상) 민주당 후보 원격 지원 유세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릉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5선에 도전하는 곳이고,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사상에서는 김대식 후보가 뛰고 있다.
이 대표는 강릉에 대해 “어렵고 하나 마나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현재 상태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것 같다”며 “영동 쪽은 잘 못 이기는데 강릉이 박빙 상태 같다”고 말했다. 그는 “(권 후보가) 나의 대학(중앙대) 선배라 부정적인 말을 하긴 그런데, 강릉 시민과 국민 입장에선 반드시 김 후보로 교체해야 강릉에 미래가 열리고 나라 운명도 정상을 되찾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 사상에 대해선 “이곳은 정말로 초접전 중”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선거구이기 때문에 여기서 이기는 것은 정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 진영 전체의 문제, 민주당의 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원모(경기 용인갑) 국민의힘 후보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용인갑에도 윤 대통령이 아끼는 검사 후배가 있다는데, 거기도 예상과 전혀 다르게 경찰 출신 이상식 민주당 후보가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표 등을 겨냥해 “쓰레기 같은 말을 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 “정치 언어를 오염시키지 말라”고 맞섰다.
강민석 중앙선대위 공보본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쓰레기라는 말은 그렇게 입에서 함부로 꺼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 위원장 입이 쓰레기통이 되는 것을 모르냐”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정치를 정말 이상하게 한다. 아이들이 들을까 두렵다”며 “성범죄 변호 후보들, 역사 왜곡 막말 후보들, 투기 의혹 등 각종 논란의 국민의힘 후보들로 인해 다급한 심정임은 이해가 가지만 이성을 잃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부천 지원 유세에서 부동산 의혹과 막말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 후보들과 이에 대한 이 대표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이들의 쓰레기 같은 말들을 들어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