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7200만원 지출하게 된 예비남편
“금액 과한 것 같다” 고민 토로
‘과소비다’ vs ‘적절하다’ 갑론을박
“금액 과한 것 같다” 고민 토로
‘과소비다’ vs ‘적절하다’ 갑론을박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결혼식 비용으로 7200만원을 지출하게 돼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예비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이 금액이 과한지 아닌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30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상에 ‘결혼식 비용 이거 맞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A씨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외국계 스포츠 회사에 재직 중인 예비 남편이라고 소개한 A씨는 “결혼 준비하면서 비용을 정리하다 보니 금액이 너무 크더라”며 “여자친구가 스냅 촬영은 꼭 한다고 해서 (예산에) 넣었다. 나머지는 이게 맞는 건가”라고 물었다.
A씨가 첨부한 예상 지출 사진을 보면 총액이 7200만원에 달했다.
웨딩홀에만 2300만원이 들어갔고, 제주 웨딩 스냅사진(260만원) 결혼반지(230만원)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360만원) 등에도 적지 않은 돈이 책정됐다.
그 외 혼수에 2300만원, 신혼여행에 1200만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7000만원이 넘는 결혼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남편 글에 네티즌들은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비용이 적절하다는 이들은 “태어나서 한 번 하는 결혼식인데 그런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결혼을 하면 신부가 더 고생하기 마련인데, 추억 만들어주는 셈 쳐야 한다” “혼수랑 신혼여행까지 합쳐서 저 정도면 가성비가 좋다” 등 의견을 냈다.
반면 결혼 비용이 과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주로 경제 사정을 고려해 조금 더 합리적인 수준의 결혼식을 올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충고가 이어졌다. “돈이 많이 부담되면 굳이 제주도까지 가서 스냅사진을 찍어야 하나 싶다” “차라리 불필요한 것을 줄이고 집을 사는 데 보태는 게 어떤가” 등 조언도 나왔다.
한편 최근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2024 결혼 비용 리포트’를 통해 공개한 결혼 5년차 이하 남녀 10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 결혼 비용은 6298만원으로 조사됐다. 혼수(2615만원) 예단(566만원) 예물(530만원) 스드메(479만원) 등 순으로 돈을 많이 지출했다. 신혼집 마련 비용(2억4176만원)까지 합산하면 3억474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