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에이(A)노선이 30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수서와 동탄을 20분대에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에이(A)노선이 30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에이노선 열차가 새벽 5시30분 동탄역발 첫차를 시작으로 본격 운행에 돌입했다. 아침 8시 기준 상·하행을 포함해 총 13차례 정시 운행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각 역에 10명가량의 안내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날 동탄역에서 첫 열차를 타고, 시민들에게 기념품을 선물했다. 박 장관은 “첫 열차와 함께 출퇴근 30분 시대가 출발했다. 그동안 70분 이상 걸리던 수서∼동탄 구간을 단 20분이면 도착하는 교통 혁명이 시작됐다. 우리 삶도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차량. 국가철도공단 제공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에이노선은 수서∼동탄 34.9㎞ 구간을 운행하며,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정차시간을 포함해 약 20분 걸린다. 배차 간격 시간은 출퇴근 시간에는 17분, 평소에는 20여분이다. 열차 최고 운행 속도는 시속 180㎞이다. 열차는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가운데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한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 구성역은 오는 6월 말 개통할 예정이다. 하루 운행은 다음 날 새벽 1시께 마지막 열차가 각 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마친다.
기본요금은 3200원이며, 이동 구간을 10㎞ 초과하면 5㎞마다 거리 요금 250원이 추가된다. 수서∼동탄 4450원, 수서∼성남(10.6㎞) 3450원, 성남∼동탄(22.1㎞) 3950원 등이다. 오는 5월 시행되는 케이(K)-패스와 어린이·청소년 할인 혜택 등을 적용하면 요금은 더 낮아진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에이노선에는 예산 2조1349억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2016년 10월 착공한 뒤 8년 만에 개통했다. 철도 개통 역사로 보면, 1899년 국내 첫 철도인 경인선 개통 뒤 125년만, 1974년 서울지하철 개통 뒤 50년만, 2004년 케이티엑스(KTX) 개통 뒤 20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