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픽사베이

단체 손님이 방문하면 식당 주인은 기분이 좋을 겁니다. 매출을 올릴 수 있으리란 기대가 생기니까요. 하지만 손님이 예상보다 적은 양의 음식을 주문한다고 해서 실망해야 할까요? 어느 치킨집 사장의 사연을 두고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30일 온라인에서는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손님 6명이 치킨 한 마리 먹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손님 6명이 와서 치킨 한 마리를 시킨 채 2시간씩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화가 난다는 치킨집 사장의 하소연이었죠.

치킨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지난주에 손님 6명이 오더니 치킨 한 마리와 음료 2병을 먹으면서 샐러드와 무는 계속 달라 하더라. 춥다며 히터를 틀어 달라고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불만스러운 심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한데요.

A씨는 이어 “그런데 오늘 두 명이 와서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시키며 ‘두 명 더 올 것’이라고 하더니 10분 뒤에 네 명이 나타나더라”며 “지난주와 같은 사람들이었다. 근처 교회 사람들 같은데 2시간째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해야 할까, 아니면 장사도 안 되는데 그냥 놔둘까”라며 조언을 구했죠.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을 다소 엇갈렸습니다. 사장의 속상한 마음이 이해된다는 반응과 원래 장사라는 게 그렇다는 식의 의견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일부는 “6명이면 두 테이블 썼을 텐데 최소 두 마리는 시키는 게 매너 아닌가” “자영업자 입장에선 진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반면 “가게 비어있는 것보다 사람 차 있는 게 낫다. 손님이 손님을 부른다” “사람 수대로 치킨 양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팔아주면 좋은 것 아닌가”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집니다. 지난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용평가기관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받은 ‘개인사업자의 가계 및 기업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대출을 안고 있는 개인사업자는 335만8499명으로 이들의 대출 잔액은 1109조6658억원에 달했습니다.

2022년(327만 3648명, 1082조 6258억원)에 비해 대출자 수는 2.6%, 대출 잔액은 2.5% 늘었는데요. 같은 기간 3개월 이상 연체된 금액은 18조2941억원에서 27조3833억원으로 무려 49.7% 늘었다고 합니다. 평균 연체율도 1.7%에서 2.5%로 0.8%포인트 증가했죠.

물론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좀더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치킨집 손님들이 인원 수를 고려해 메뉴를 하나 정도만 더 시켰다면 사장님의 기분은 상하지 않았을 겁니다. 사장님은 단체 손님들에게 친절을 베풀면 오히려 단골손님이 늘 테고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496 재판 출석한 이재명 “선거 집중 못해 억울하다” 랭크뉴스 2024.04.02
7495 윤 대통령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 무제한·무기한 투입” 랭크뉴스 2024.04.02
7494 [속보] 윤 대통령 "무제한·무기한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투입" 랭크뉴스 2024.04.02
7493 김준혁 “김활란, 미 장교에 이화여대생 성상납”···또 막말 들통 랭크뉴스 2024.04.02
7492 유세차 못 타는 비례 정당… 조국 "선거법 헌법소원 청구하겠다" 랭크뉴스 2024.04.02
7491 尹 “물가 안정될 때까지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무제한·무기한 투입”(종합) 랭크뉴스 2024.04.02
7490 대통령 참모는 '의대 2000명 증원' 고집한 尹과 왜 결이 달랐나 랭크뉴스 2024.04.02
7489 공포의 통학버스…40명 태우고 바닥 뚫린 채 고속도로 달렸다 랭크뉴스 2024.04.02
7488 “결혼 아무나 못해요”...고물가에 '웨딩 비용'만 6000만원 넘어 랭크뉴스 2024.04.02
7487 정용진, 신세계건설 대표 경질…회장 취임 후 첫 쇄신 인사 랭크뉴스 2024.04.02
7486 [속보] 정부 “의사들 통일된 합리적 방안 제안하면 열린 마음으로 논의” 랭크뉴스 2024.04.02
7485 [총선 D-8] 與 "의대 증원 대통령담화 결론은 '같이 재조정하자'는 것" 랭크뉴스 2024.04.02
7484 속고 또 속았지만 이번엔 진짜 ‘10만 전자’ 가나요?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랭크뉴스 2024.04.02
7483 [단독]방심위 ‘윤 대통령 875원 대파’ MBC보도 민원, 또 국민의힘 작품 랭크뉴스 2024.04.02
7482 "재외선거 5일차 투표율 56%" 뜨거운 열기‥역대 '최고치' 랭크뉴스 2024.04.02
7481 황정음 "남편은 툭하면 '나가, 내집이야'" 4년전 일화 언급 랭크뉴스 2024.04.02
7480 尹대통령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무제한·무기한 투입"(종합) 랭크뉴스 2024.04.02
7479 "논리로 무장, 감정은 글쎄"…尹 정치 스타일 드러난 51분 담화 랭크뉴스 2024.04.02
7478 이재명, 18차 공판 출석‥"선거에 집중 못 하는 상황 안타까워” 랭크뉴스 2024.04.02
7477 삼성엔지, 올해 15조 신규 수주 가능…하반기 주가 상승 UP 랭크뉴스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