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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 출시 관련 브리핑에서 관계자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전제품이 ‘가전 같지 않은 가전’ 콘셉트로 진화하고 있다. 가구나 소품처럼 보이는 자연스러운 디자인으로, 실내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을 출시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에서 첫선을 보였던 이 스피커는 겉보기에는 일반 액자처럼 생겼다. 가로 35.3cm, 세로 36.5cm 크기의 액자 프레임 테두리에서 소리가 나온다.

외관만 액자 흉내를 낸 게 아니다. 실제로 사진이나 그림을 프레임에 끼워 넣어 액자처럼 쓸 수 있다. 전면 패널을 취향에 맞게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닷컴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아트패널에 담아 구매해 끼워 넣는 방식이다.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롤링 스톤 오디오 어워드 2024’ 혁신상에 이어 중국 최대 가전 박람회 ‘AWE 2024’에서도 디자인상을 받았다. 기존의 검정색 긴 원통 모양의 와이파이 스피커에서 완전히 탈피한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뮤직 프레임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사진 삼성전자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 없지만 스피커 성능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출력 120W로 풍부한 음량을 내며,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한 2.0채널 스테레오에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로 구성된 3방향 스피커로 전 음역대를 안정적이고 균형감 있게 제공한다. 제품을 둘러싼 9㎜ 틈으로 소리를 내는 ‘틈방사 기술’을 적용해 어느 위치에서도 균일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로 무선 스트리밍이 가능하며 기기에 내장된 인공지능(AI)은 공간 특성을 스스로 분석해 최적화된 사운드도 제공한다. TV에 무선으로 연결할 수도 있으며 음악·영화·게임 등 장르에 따라 이퀄라이징을 자동으로 수행해 최적 음향을 찾아주기도 한다.



디자인, 구매요인에 중요한 요소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 더프레임. 액자와 같은 외관에 그림을 띄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삼성전자

최근 가전 소비자들은 성능 못지 않게 디자인을 중시한다. 최신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파트장은 “소비자 조사 결과 스피커 사용자 47%가 인테리어와 맞지 않는 스피커 디자인을 기존 오디오의 가장 큰 불만 요소로 지목했다”며 “오디오 구매 요인으로 음질에 이어 디자인이 꼽힐 만큼 디자인은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액자 같은 모양의 TV ‘더프레임’도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뮤직프레임 스피커는 더프레임과 같은 라인업에 속한다. 검은색 네모 디자인 일색이던 기존 TV·스피커의 전형에서 벗어나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바꾼 것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VD사업부장(사장)은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할 혁신 제품들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가전 시장은 2022년 전년도 대비 1.5% 역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소폭 성장에 그쳤는데,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해 새 수요를 창출해 내겠다는 전략이다.

탁자를 겸하는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 사진 LG전자
LG전자 역시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 컬렉션을 통해 디자인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테이블과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의 색상을 추가해 새로 출시했다.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두는 트랜드에 맞춰 침실·서재에서 탁자로도 쓸 수 있는 게 특징. 스마트폰과 리모컨 등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을 가까이에 올려둘 수 있는 협탁 역할을 대신한다. 기존의 노란색·빨간색 등 톡톡 튀는 색상에 이어 홈 인테리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무채색 모델 3종이 추가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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