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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10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
온라인 범죄 탓 지구 반대편서도 피해자 발생
게티이미지뱅크


동남아시아 인신매매 범죄 규모가 ‘세계적 위기’로 확대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범죄 조직이 거짓 일자리를 미끼로 저개발 국가 국민들을 납치하고, 이들을 앞세워 전 세계인을 상대로 온라인 사기 등 또 다른 범죄를 저질러 연간 4,000조 원에 달하는 범죄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위르겐 스톡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사무총장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아시아 지역 범죄로 시작된 인신매매가 세계의 위험이 됐다”며 “범죄 집단이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규모
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이후 인터폴이 아시아 지역에서 체포한 인신매매 관련 용의자는 약 3,500명에 달한다. 라오스, 태국, 필리핀 등 국적도 다양하다. 이들이 일자리를 미끼로 동남아 지역 국민들을 납치하고,
피해자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각종 불법행위에 동원돼 또 다른 피해자를 낳으면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고 스톡 사무총장은 지적했다.

납치된 사람 수는 미얀마 12만 명, 캄보디아 10만 명이 넘는다. 라오스 필리핀 태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 사례가 수만 명씩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가상화폐 투자 사기, 도박 권유 등을 하도록 강요받는데, 마약과 불법 무기 밀매 등에 동원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인터폴의 설명이다.

특히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타깃이 되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전 지구적 문제로 확산했다는 의미다.
스톡 사무총장은 “총기 강도가 아니라 지구 반대편에서
키보드 앞에 앉은 사람에게 돈을 뺏길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설명
했다.

불법행위에 동원된 이들이 늘면서 범죄 조직 수익도 커졌다. 인터폴은
동남아 지역 조직이 인신매매 범죄를 바탕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연간 3조 달러(약 4,045조 원)에 달한다고 공개
했다. 프랑스 전체 경제 규모(3조1,000억 달러)에 맞먹는 금액이다. 한 개 범죄 단체가 매년 500억 달러(약 67조 원)를 탈취한 사례도 있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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