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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갑·김해을 모두 국민의힘·민주당 후보끼리 양자 대결
직전 5번 총선 김해갑·김해을 민주 4번 승리…국힘 설욕 도전


22대 국회의원 선거 4월 10일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인구 54만 김해시는 창원시에 이어 경남에서 두 번째 큰 도시면서 국회의원 2석이 걸린 곳이다.

19개 읍면동 중 12개 읍면동이 김해갑, 7개 읍면동이 김해을에 속한다.

두 지역구 모두 다른 정당, 무소속 후보 없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대 1' 양자 대결한다.

22대 총선을 10여일 남기고 선거에 임하는 두 당의 결의를 표현하면 이렇다.

국민의힘은 '이번에야말로', 민주당은 '이번에도'.

김해시는 경남 다른 지역처럼 과거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선거 때마다 우세했다.

김해시 지도와 행정구역
[김해시청 홈페이지 캡처]


김해시민들은 김해시 진영읍이 고향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당선(2002년 12월), 대통령 퇴임(2008년 2월), 귀향 후 서거(2009년 5월)라는 정치적 사건을 겪었다.

여기다 직장인을 중심으로 젊은 층 인구가 장유·율하·진영 신도시로 속속 유입되면서 김해시 표심에 변화가 생겼다.

직전 5번 총선 때 김해갑, 김해을 모두 민주당 계열(더불어민주당·민주통합당·통합민주당·열린우리당) 후보가 4번 승리했다.

지금도 김해갑, 김해을 모두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다.

[표] 17∼21대 김해 총선 당선인(중앙선관위 자료·국 = 국민의힘 계열, 민 = 민주당 계열)



선거 때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거나 접전을 벌이는 경남 동부권, 부산 서부권을 포함하는 '낙동강 벨트' 핵심지역이 김해갑, 김해을이다.

경남 16개 지역구 중 2개 의석에 불과하지만, 공식 선거운동 전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모두 김해를 찾을 정도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2020년 지방선거 때 김해시장 자리를 탈환하고 김해지역 도의원·시의원 다수 의석을 복원했다.

이 여세를 몰아 이번 총선 때 김해갑·김해을까지 승리해 경남 지역구 16석 전체를 '싹쓸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민주당은 검찰독재·경제무능 심판을 내세워 지방선거 패배를 설욕하면서 김해갑, 김해을 수성을 노린다.

김해갑, 김해을을 지킨다면 경남 지역구 과반에서 당선자를 내는 것까지 가능하다고 민주당은 판단한다.

고등학교 선후배끼리 '외나무다리' 대결 펼치는 김해갑


왼쪽부터 민홍철 민주당 후보, 박성호 국민의힘 후보(기호 순)
[선관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성호(57) 국민의힘 후보가 영남권 민주당 의원 최초로 4선을 노리는 민홍철(62) 후보에 도전한다.

경남도 행정부지사·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원장을 지낸 박 후보와 군법무관 출신으로 육군 준장까지 오른 민 후보는 김해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박 후보는 지난 12년 동안 김해시에 발전이 없었다며 이제는 새 인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 후보는 3선 의원 관록을 내세우며 큰 일꾼이자 책임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김해시는 인구가 54만명에 이르는 큰 도시지만, 공공기관이 별로 없다.

두 후보 모두 공공기관 유치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다.

박 후보는 먼저 창원지법 김해지원·창원지검 김해지청을 유치해 법조타운을 건립하고 고용노동지청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한다.

박 후보는 또 정부가 총선 후 추진할 예정인 공공기관 재배치 때 김해시 주력산업인 의생명산업 관련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민 후보 역시 창원지법 김해지원·창원지검 김해지청을 유치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공공기관 유치를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 후보는 보훈병원·도립병원 등 공공기관을 유치해 취약한 김해시 공공의료 서비스 수준을 높인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국민의힘 3선·민주당 재선 의원끼리 격돌하는 김해을


왼쪽부터 김정호 민주당 후보,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기호 순)
[선관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을은 현역 의원끼리 맞붙는다.

중앙당 요청으로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지역구를 옮긴 국민의힘 3선 현역 조해진(60) 후보와 청와대,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한 민주당 재선 현역 김정호(63) 후보가 격돌한다.

조 후보는 국민의힘 총선 후보로는 드물게 지난 12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여기에 조 후보는 "김해시민은 변화를 갈구하고 당원들은 승리에 목말라 있다"며 김해의 새 그림을 그리겠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한다.

김 후보는 김해을에서 내리 유권자 선택을 받았다는 점을 거론하며 "뚝심과 실력"을 강조한다.

김 후보는 "'한다면 해냅니라'란 슬로건으로 김해을이 낙동강 전선 선봉장이 되어 윤석열 정권 검찰독재를 끝장내겠다"고 다짐한다.

조 후보는 국회 교육위원장 경험과 노하우를 내세우며 교육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인제대학교가 최종 선정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다.

조 후보는 또 과학고등학교 설립,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경제·교육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 유치, 김해시가 추진하는 동북아물류플랫폼을 뒷받침할 특별법 제정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노면전차(트램) 도입, 창원∼김해 비음산 터널 개통 등을 통한 대중교통난 해소 공약도 냈다.

김해을 두 후보 역시 김해갑 두 후보와 마찬가지로 공공기관 유치를 공통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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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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