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액션!” “정치개혁, 국민의힘이 지금 하겠습니다!”

검은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카메라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긴장한 듯 브이(V)를 그린 손가락 끝이 조금씩 떨리기도 했다.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27일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한동훈 위원장 광고 찍는 날’ 숏츠 중 한 장면이다. 국민의힘 홍보물 촬영 과정을 담은 이 영상은 연예인 화보 촬영 비하인드 영상처럼 한 위원장만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지난 28일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TV'에 올라온 첫 총선공약 영상.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단독으로 출연해 당 공식 슬로건인 '지금 합니다'를 외쳤다. 사진 '국민의힘TV' 유튜브

최근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TV’엔 이처럼 한 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운 영상이 주로 올라오고 있다. 오프라인 선거운동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사실상 ‘한동훈 원톱’ 체제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8일 국민의힘은 ‘국민의힘TV’에 첫 총선 공약 영상을 올렸다. 48초 분량 영상에서 연기자를 제외한 유일한 정치인 출연자는 한 위원장이었다. 영상에서 한 위원장은 주먹을 불끈 쥐고 국민의힘 슬로건인 “지금 합니다”를 연신 외쳤다. 이날 오전 기준 ‘국민의힘TV’ 메인 화면 상단에 올라온 영상 13개 중 11개가 한 위원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었다. 한 위원장 지역 유세 실시간 중계나 기자회견을 찍은 것들이다. 지난 19일 국민의힘이 올린 공식 로고송 영상에도 3분 내내 한 위원장의 유세 현장을 찍은 사진이 화면에 담겼다. 당 안팎에선 “로고송 영상이 아니라 한 위원장 뮤직비디오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지난 19일 '국민의힘TV'에 올라온 로고송 영상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유세 현장을 찍은 사진들만 화면에 담겼다. 사진 '국민의힘TV' 유튜브 캡처

반면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는 이재명 대표뿐 아니라 지역구 후보를 소개하는 영상도 골고루 올라오고 있다. 이 대표가 따로 개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는 걸 고려하더라도 한 위원장에 초점이 쏠려있는 ‘국민의힘TV’와 대조적이다. 국민의힘 지역구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 개인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수가 적어 홍보에 한계가 있다”며 “당 공식 채널에서 한 위원장만 부각할 게 아니라 지역구 후보를 더 많이 다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 위원장 얼굴을 앞세워서 치르는 선거가 국민의힘에게 구도상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며 “지금의 프레임 자체를 뒤집을 만큼 중량감 있거나 신선한 얼굴을 앞세워서 유세전을 펼쳐야 반전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99 윤 대통령 “증원 규모 줄이려면 과학적 통일된 안 제시해야” 랭크뉴스 2024.04.01
2798 의대생 집단유급 될라…대학들, 5월까지 방학 연장 ‘고육책’ 랭크뉴스 2024.04.01
2797 코리아세븐, 영업손실 551억…”미니스톱 통합관리 비용 탓” 랭크뉴스 2024.04.01
2796 GTX-A 첫 평일 운행‥"예상 수요보다는 적어" 랭크뉴스 2024.04.01
2795 이재명 “살림은 여성이 잘해… 인천 첫 女 의원 만들어달라” 랭크뉴스 2024.04.01
2794 尹 대통령 담화에도 냉담한 의사들…“대화 여지 남겼지만 출구가 없다” 랭크뉴스 2024.04.01
2793 한밤중 페루 대통령 관저 문 부순 이유는…“롤렉스 때문” 랭크뉴스 2024.04.01
2792 포르쉐 버리고 잠적 20대, 숙취 운전 정황…혐의 적용 못해 랭크뉴스 2024.04.01
2791 경찰,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압수수색…노조에 금품 제공 혐의 랭크뉴스 2024.04.01
2790 카페도 치킨집도 아니다…연매출 3.9억 '국민 자영업' 1위는 랭크뉴스 2024.04.01
2789 文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봐…무지·무능·무도" 랭크뉴스 2024.04.01
2788 '편법 대출' 양문석 검찰 고발·현장 검사‥"아파트 팔아 갚겠다" 랭크뉴스 2024.04.01
2787 대통령실, 의대 증원에 "2천명 절대적 수치 아냐…숫자에 매몰 안될 것"(종합) 랭크뉴스 2024.04.01
2786 野김준혁 "김활란 초대 총장, 美장교에 이대생 성상납" 논란 랭크뉴스 2024.04.01
2785 선거 공보물에 내 얼굴이…초상권 침해는 선거법 저촉 없어? 랭크뉴스 2024.04.01
2784 野 김준혁 “이대생 미군 성상납” 논란… 與 맹비난 랭크뉴스 2024.04.01
2783 용산 "의대 2000명 절대수치 아니다…숫자에 매몰 안될 것" 랭크뉴스 2024.04.01
2782 文 "'70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 처음… 무지·무능·무도" 랭크뉴스 2024.04.01
2781 윤석열-한동훈, 석고대죄할 수 있나 [성한용 칼럼] 랭크뉴스 2024.04.01
2780 [총선, 현장] PK 유세 한동훈… “1992년 롯데 우승 이끈 염종석처럼 소진하겠다” 랭크뉴스 202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