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9년 유튜브 출연해 발언
지역을 여성 가슴 비유하기도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가 3월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서울경제]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가 과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군 위안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민주당은 양문석 후보의 대학생 딸 명의 사업자 대출을 활용한 서울 강남 아파트 구매 논란, 공영운 후보의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 대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주택 증여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막말 파문까지 마주하게 됐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2019년 2월 방송인 김용민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용민 TV'의 '김복동 할머니 그리고 일본군인 박정희' 편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성적 문제 등을 언급하며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발언했다. 김 씨가 "진짜요?"라고 되묻자 김 후보는 "가능성이 있었겠죠. 그 부분과 관련해서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을 테니까"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교사 시절에도 학생들과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씨가 "(박 전 대통령이) 문경초등학교 선생할 때도 학생하고…"라고 말하자 김 후보는 "그런 관계에 대해서는 돌아가신 곽태영 선생님이 증언을 했다"며 "당시에 초등학생이라고 해서 어린 학생이라고 생각했더니 그 시절에는 초등학생이 너무 오래된 이야기니까, 신(新)문자를 배우러 나이 먹은 학생들도 상당히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하고 관계도 분명히 있었던 거죠"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17년 9월에는 김 씨가 진행하는 '국민TV'에 출연해 수원 화성을 여성의 가슴에 비유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 묘소를 수원으로 옮기는데 그 자리가 명당자리라고 하는데 풍수지리가들이 이렇게 이야기한다"며 "이 자리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 자리고 그래서 이 자리는 유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자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부분은 제 주장이 아니라 전통적인 풍수가들의 견해를 인용한 것으로 그분들은 한결같이 수원 화성의 터가 천하명당이라 말했다"며 "제 발언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여성비하 또는 성희롱으로 매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논평을 통해 "이 정도 수준이면 역사학자로서 전문성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도대체 제정신인가. 충격을 넘어 인격과 이성적 판단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도 "민주당의 성인지 감각은 이미 제로상태라는 것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며 "김 후보는 당장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공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하고 한신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역사학자로 활동했다. 2021년에 출간한 저서 ‘이재명에게 보내는 정조의 편지’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조선시대 정조에 비유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조가 이 대표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이 저서에서 정조는 “억강부약(抑强扶弱·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 이미 사라진 줄 알았던 말이 다시 이 세상에 당당하게 등장했으니, 놀라움과 기쁨 그리고 환희로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 대표가 대선 출마 선언에서 ‘억강부약’을 언급한 것을 추켜세운 대목이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이번 총선 공천을 앞두고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에 속한 지역구 현역 박광온 의원을 경선에서 이겨 후보로 확정됐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395 북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15일 만의 도발 랭크뉴스 2024.04.02
7394 [속보] 북한 또… 합참 “北,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랭크뉴스 2024.04.02
7393 올봄 유튜브발 ‘스트림플레이션’ 시작됐다 랭크뉴스 2024.04.02
7392 [속보] 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 랭크뉴스 2024.04.02
7391 “TSMC가 없다면 엔비디아도…” 테스트보다 강력한 한 방 [대만의 힘②] 랭크뉴스 2024.04.02
7390 고려아연, 美 리사이클 기업 '캐터맨' 5500만 달러에 인수 랭크뉴스 2024.04.02
7389 일본 이와테현에서 규모 6.1 지진… "쓰나미 우려 없어" 랭크뉴스 2024.04.02
7388 한동훈 겨냥한 홍준표 "대선 놀이 하며 셀카…총선 돌파할 수 있다 믿었나" 랭크뉴스 2024.04.02
7387 [속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1%… 두 달 연속 3%대 랭크뉴스 2024.04.02
7386 [속보]소비자 물가 두 달 연속 3%대…사과·배 가격 80%대 상승 랭크뉴스 2024.04.02
7385 [속보] 日 “북 탄도미사일 가능성 물체, EEZ 바깥 낙하” 랭크뉴스 2024.04.02
7384 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15일 만의 도발 랭크뉴스 2024.04.02
7383 의대 증원 ‘서울 0명 배정’은 거짓말이다 [왜냐면] 랭크뉴스 2024.04.02
7382 사전투표 D-3…여야, 지지층에 “투표를” 호소 랭크뉴스 2024.04.02
7381 [속보] 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15일 만의 도발 랭크뉴스 2024.04.02
7380 최대 실적에도 배당 줄인 CJ올리브영… 합병 통한 오너3세 승계 관측 랭크뉴스 2024.04.02
7379 尹 “합리적 방안 가져오면 논의 가능”…의료 정상화 위해 머리 맞대라 [사설] 랭크뉴스 2024.04.02
7378 강풍에 잠자던 일가족 추락… 中 11층 아파트서 날벼락 랭크뉴스 2024.04.02
7377 쿠팡이츠·요기요 이어 배민까지...'무료 배달' 경쟁 뜨겁지만 진짜 공짜일까 랭크뉴스 2024.04.02
7376 “정부에 실망, 강태웅 지지” “민주 잘한게 없어, 권영세 지지” 랭크뉴스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