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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부 지린성 주민들이 28일 도로에서 마스크를 쓰고 서 있다. AFP연합뉴스
황사가 29일 한반도 곳곳을 누렇게 뒤덮은 가운데 황사 발원지로 꼽히는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를 비롯한 중국 북부 지역에는 이 하루이틀 앞서 최악의 황사가 닥쳤다.
29일 중국 중앙기상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네이멍구 고원 쪽에서 발원한 황사는 27일부터 네이멍구자치구는 물론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등 수도권과 산둥,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등 북동부 지역, 북서부 신장 위구르자치구 등을 강타했다.
특히 발원지와 가까운 네이멍구 바오터우시 북동부와 우란차부시 중북부, 츠펑시 서부 등에는 가시거리가 1㎞도 채 되지 않을 정도의 심각한 모래폭풍이 발생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시링골 지역의 경우 가시거리가 60m에 불과했다.
현지 관공서와 기업, 학교들은 업무와 수업을 중단하고 주요 공장 시설도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췄다고 중국 기상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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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얼롄하오터의 거리가 황사의 영향으로 뿌옇게 변해 있다. 이 황사는 28∼29일께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FP 연합뉴스
한 치 앞도 보기 힘들 정도의 모래폭풍 탓에 현지 고속도로 2개는 전면 폐쇄됐으며, 일부 도로에서도 긴급 교통통제 조치가 시행됐다.
중국 북동부를 강타한 이번 황사는 이날 오전부터 다소 누그러졌지만, 기상대는 일부 지역은 여전히 강한 모래바람이 불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 기상청은 26~27일 내몽골고원 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주말인 30일에도 대기질이 나쁠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