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을 대출받아 서초구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인 양 후보의 딸이 거액을 대출받을 수 있었던 건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9일 오후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양 후보의 선거사무소 전경. 뉴스1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 자녀의 새마을금고 '11억원 사업자 대출'과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내달 1일부터 현장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법한 사항이 발견되면 대출금 회수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 행안부는 29일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수성새마을금고 대출건 관련한 보도내용에 대해 확인 중에 있다"며 "검사 결과 위법 부당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대출금의 회수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양 후보는 재산 신고에서 2021년 서울 잠원동 아파트를 취득 과정에서 본인이나 공동명의인 배우자가 아닌 20대 대학생 장녀가 대구수성새마을금고를 통해 11억원의 고액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양 후보 측은 대출에 편법적 소지가 있었음을 인정했지만, 불법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새마을금고 측도 대출구조를 봤을 때 사업자대출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며 불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대출 자격이 없는 개인 차주를 사업자로 둔갑시켜 대출액을 늘려주고 주택구입자금으로 우회해 이용할 수 있게 알선하는 '작업대출'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 후보가 아파트를 산 2020년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라 시가 15억원 이상 아파트 구매 시 주택담보대출이 원천 금지됐던 시기다.
양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운동을 취소했다가 퇴근 인사 때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