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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과거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종군 위안부들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김 후보와 맞붙는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가 ‘875원은 대파 한 뿌리’ 발언을 이날 사과한 데 이어 김 후보의 해당 발언이 알려지며 경기 수원정이 연이은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2019년 2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 ‘김복동 할머니 그리고 일본군인 박정희’ 편에 출연해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이,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들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했다. 김용민씨가 “어 진짜요?”하고 묻자 김 후보는 “아니 가능성이 있었겠죠. 그 부분과 관련해서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으니까”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같은 채널에서 2019년 4월 ‘성폭력, 조선의 응징은 참수였다’ 편에서는 “박정희는 어떻습니까? 강간을 했나요?”라는 김씨의 질문에 “박정희는 뭐 제가 봐서는 엄청 했다고 봐야 되겠지. 그거는 뭐 그렇게 봐야 되겠죠”라고 말했다. 김씨가 “박정희 마약, 섹스. 버닝썬하고 다르지 않네요”라고 하니 김 후보는 “똑같다고 봐야지. 근데 이제 박정희는 그런 버닝썬 같이 그런 데서 하지 않고, 바로 청와대 안가에서 한 게 문제인 거지”라고 했다.

김 후보는 2017년 9월 유튜브 채널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방송에서는 수원 화성에 대해 설명하며 ‘젖가슴 자리’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으로 옮기는데, 그 자리가 천하 명당 자리라고 하는데 그때 모든 풍수지관들이 이렇게 이야기한다”며 “이 자리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의 자리고, 그래서 이 자리를 유두다. 그래서 여기서 젖이 나와서 사람들에게 젖을 주는 자리기 때문에 그래서 천하의 명당이다. 이게 바로 지금 사도세자가 묻힌 자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수원 화성 젖가슴’ 발언을 한 날과 같은 날 촬영해 7일 뒤 공개된 방송에서는 “고종이 그렇게 여자를 밝혔다. 밤마다 파티를 했다”고도 했다. 출연자인 곽현화씨가 “섹스파티?”라고 묻자 김 후보는 “뭐 하여튼 그런 걸 했지. 그래서 고종이 나라를 망친 거야”라고 했다. 또 “밤만 되면 매일 같이 해서 새벽 4~5시까지 하고. 그러고 자다가 오후에 늦게 일어나갖고 잠깐 업무 보고 밤마다 또 파티하고. 계속 그런 거야”라고 했다.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화성 관련 발언에 대해 “언론에 보도된 부분은 제 주장이 아니라 전통적인 풍수가들의 견해를 인용한 것으로 그분들은 한결같이 수원 화성의 터가 천하명당이라 말했다”며 “제 발언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여성비하 또는 성희롱으로 매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후보는 박정희가 1940년대 관동군 장교로서 해외 파병을 다녔던 만큼 ‘확인된 바는 없지만 당시 점령지 위안부들과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을 역사학자로서 언급한 것”이라며 “박정희가 우리나라 위안부 할머니와 성관계했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4·10 총선에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에 대해 “875원 그거는 한 뿌리 얘기하는 것”이라고 옹호했다가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민생을 모른다는 저들의 지적이 부당하다는 생각에 잠시 이성을 잃고 실수의 말을 했던 것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5일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에 대해 “875원 그거는 한 뿌리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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