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광주 광산을>
閔 지지층 40% '정당' 李 지지층 65% '인물'
유권자 42% "새로운미래, 판세 영향 못 줘"
정당지지도, 민주 53%>조국 15%>새미래 7%
제22대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22일 광주 광산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새로운미래 이낙연(왼쪽 사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민형배(오른쪽) 후보가 각각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광주 광산을 총선 여론조사에서 현역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반 지지를 얻으며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를 크게 앞섰다. 5선 의원에 국무총리, 당대표까지 지낸 이 후보의 중량감에도 불구하고 광주 표심은 민주당으로 쏠렸다.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여론조사(23~26일)에서 광산을 응답자의 55%가 민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로 옷을 바꿔 입고 지역구 선거에 뛰어든 이 후보는 15%에 그쳤다. '아직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고 답한 후보는 22%였다. 후보별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민 후보 70%, 이 후보 12%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제3지대' 대표 주자의 도전이 전혀 먹히지 않는 셈이다.

광산을은 2020년 총선에서 민 후보가 84.05%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된 곳이다. 하지만 2016년에는 권은희 당시 국민의당 후보가 과반(50.14%) 득표를 하며 이용섭 민주당 후보(43.25%)를 눌렀다. 호남은 지역을 기반으로 제3지대 바람이 불 때는 해볼 만한 곳이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 몰빵론’에 밀려 신당이 맥을 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광주 광산을 후보 지지율


광산을 유권자들은 후보 선택 요인으로 소속 정당(35%), 인물(35%), 공약과 정책(28%)을 균형 있게 따졌다. 다만 후보자별로는 상황이 달랐다. 민 후보 지지층에서는 소속정당(40%), 인물(29%), 공약과 정책(29%) 등 지지 요인이 상대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반면, 이 후보 지지층은 인물을 본다는 응답이 65%로 압도적이고, 공약·정책을 본다는 응답은 26%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소속 정당인 새로운미래를 보고 이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은 이 후보 지지층 가운데 6%에 그쳤다.

이 후보가 당초 예상과 달리 지역구 출마로 선회한 것은 거점 지역의 기세를 몰아 비례대표 선거의 판세를 흔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가 주도한 새로운미래에 대해 광산을 유권자는 냉담했다. '새로운미래가 판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42%에 달했다. '지역구 의원을 당선시키지 못하더라도 영향은 줄 수 있다'는 응답은 19%,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은 17%에 불과했다.

대안세력을 찾는 호남 유권자들의 표심도 새로운미래 대신 조국혁신당으로 향했다. 광산을에서 새로운미래의 정당 지지도는 7%로 민주당(53%), 조국혁신당(15%)에 뒤졌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도 조국혁신당이 37%, 더불어민주연합이 23%인 반면 새로운미래는 6%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광산을 응답자의 55%는 선택의 이유로 ‘윤석열 정부 심판'을 꼽았다. '조국 대표 지지'와 '검찰 개혁에 대한 기대'는 각각 16%, '거대 양당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는 답변은 10%였다. ‘작지만 강력한 야당’을 표방하는 조국혁신당의 선명성이 광산을 표심을 파고든 셈이다.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광주 광산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3월 23~26일까지 실시했다.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 무작위 추출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15.8%였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382 초접전 선거구 21곳, 용산 분당갑 등 수도권에만 14곳…끝까지 가봐야 안다 랭크뉴스 2024.04.09
35381 ‘110원 요금제’까지 등장… 가입자 유치에 사활 거는 알뜰폰 업계 랭크뉴스 2024.04.09
35380 세 아들에 힘 싣는 김승연 한화 회장, 다음 행선지에 관심 랭크뉴스 2024.04.09
35379 김준혁, 이번엔 "퇴계 이황 성관계 지존"…안동 유림 "자격 미달" 랭크뉴스 2024.04.09
35378 [구멍 난 기술특례] “코로나, 전쟁, 인건비, 금리 때문에…” 실적 약속 못지킨 기업들의 핑계 랭크뉴스 2024.04.09
35377 미일→중러→한중일…총선 끝나면 외교전쟁 막 오른다 랭크뉴스 2024.04.09
35376 “송하윤, 손·발로 직접 때려”…입 연 집단폭행 피해자 랭크뉴스 2024.04.09
35375 ‘치안 악화’ 아이티에서 한국인 11명 추가 철수 랭크뉴스 2024.04.09
35374 트럼프, 낙태 문제 회피…“각 주 결정에 맡겨야” 랭크뉴스 2024.04.09
35373 "관광객 돈 털기가 가장 쉬웠어요"… 바가지 천국 된 지역축제 랭크뉴스 2024.04.09
35372 한동훈, 총선 하루 앞 서울 접전지 총력전…청계광장서 마무리 랭크뉴스 2024.04.09
35371 [사설] 아직 격전지 50곳... 중도층의 '한 표' 중요성 커졌다 랭크뉴스 2024.04.09
35370 [인터뷰]이재명 "대한민국 독재화의 길로... 역주행 바로잡을 건 국민뿐" 랭크뉴스 2024.04.09
35369 "200석 주면 이·조 셀프 사면"‥"과반 뺏기면 나락" 랭크뉴스 2024.04.09
35368 尹대통령 가짜 영상, 조국혁신당 당직자가 제작 랭크뉴스 2024.04.09
35367 전 직장동료 찌른 60대 체포…성남 수내동 정전 4시간 만에 복구 랭크뉴스 2024.04.09
35366 '지질 유부남' 된 한류왕자 김수현..."코미디 확실하게" 주문에 돌변했다 랭크뉴스 2024.04.09
35365 윤 대통령의 ‘3년’을 가를 시민의 ‘3가지’ 선택 랭크뉴스 2024.04.09
35364 2兆 홍콩 ELS 손실에도… 금융지주 “배당 이상無” 주주 환원 확대 랭크뉴스 2024.04.09
35363 총선 하루 남기고 ‘대장동 재판’ 출석하는 이재명…마지막 유세 장소는? 랭크뉴스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