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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 유세차 대신 자전거를 타거나 선거용 사진으로 양복 차림 대신 ‘바디프로필’을 내세운 이색 선거 운동의 후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정치 신인이나 험지에 출마해 진심을 전해야 하는 후보들은 기존의 선거 공식을 깬 색다른 선거운동을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화성을 후보가 자전거를 타고 선거운동을 하고있다. 이 후보 제공


이색 선거 운동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은 자전거다. 유세차 대신 자전거를 선거에 사용해 기적을 일궈낸 대명사는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다. 그는 2014년 전남 순천·곡성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 후보로 출마해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누비며 당선에 성공했다. 이번 총선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출마한 이 후보는 여전히 자전거를 타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달라진 점은 자전거가 수동에서 전동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화성을 후보도 자전거를 타고 동탄을 누비고 있다. 그는 100여개의 아파트 단지를 자전거로 돌며 거대 제3 지대 후보로서 차이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전거 군단’도 등장했다. 김용한 하남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오지훈 경기도의원, 정병용·오승철 하남시의원 등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유권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4·10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28일 오전 대전시 동구 삼성동 하상도로에 정구국 후보 유세 오토바이가 지나가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스쿠터도 등장했다. 스쿠터는 자전거와 함께 ‘저비용’ 선거를 치를 수 있어 자금력이 부족한 제3 지대 후보들이 많이 이용해왔다. 2017년 바른미래당은 전당적으로 스쿠터를 사용했다. 22대 총선에는 대전 동구의 정구국 개혁신당 후보는 스쿠터를 타고 도로를 지나다니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전주시을 선거구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전북도청 앞에서 삭발한 뒤 함거에 올라 있다.전주=연합뉴스


‘이동 수단’ 전체로 이색 선거 운동을 확장해보면 정운천 국민의힘 전주을 후보의 ‘함거’가 단연 화제다. 그는 ‘국민의힘이 정말 잘못했다’며 과거 죄인을 실어나르던 함거를 직접 제작해 삭발을 한채로 함거를 타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김병욱 후보 바디프로필. 김병욱TV 캡처


선거용 사진으로 차별화를 노린 후보도 있다. 격전지 분당을에 출마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상의를 탈의한 ‘바디프로필’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민주당 후보는 “선거는 체력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운동했다"며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바디프로필을 찍었다”고 말했다. 상의 탈의의 원조는 조경태 국민의힘 사하을 후보다. 그는 1996년 15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며 상의 탈의 포스터를 사용했다.

김은혜 후보 광고영상. 김은혜TV캡처


김병욱 후보와 맞서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광고 페러디’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후보의 선거 영상에는 ‘어떻게 사냐’는 친구의 질문에 “분당에 산다고 대답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김 후보의 모습이 담겼다. 이는 지난 2009년 방영된 한 국내차 광고를 패러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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