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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표에 여당 연상 문구 삽입
‘정치적 중립 훼손’ 학부모 민원
논란되자 식단표 회수, 새로 제작
SNS 캡처

4·10 총선을 2주가량 앞두고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투표는 국민의힘’이라는 문구가 삽입된 식단표가 배포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대전 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배포된 급식 식단표에 ‘투표는 국민의힘’이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문제의 식단표를 보면, ‘국회의원 선거’로 표시된 10일 식단 자리에 하늘색 배경에 가족으로 보이는 7명이 투표용지를 들고 웃음을 짓는 그림이 들어가 있다. 이들 머리 위에는 태극기 문양과 함께 ‘투표는 국민의힘’이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학교 측은 식단표 공란을 그림과 문구로 채우는 과정에서 선거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차원에서 이런 식단표를 제작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식단표를 받아 든 일부 학부모들은 이 식단표가 여당인 ‘국민의힘’을 연상케 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취지의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식단표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며 누리꾼 사이에서는 “정치중립 위반으로 오해를 살 만하다”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 아니냐”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 민원을 접수한 대전시교육청과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 등은 해당 학교를 상대로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학교 측은 논란이 된 식단표를 회수하고 사과문이 포함된 새 식단표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담당 교사에게 특별한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식단표를 짜면서 4월 10일 빈칸을 채울 이미지를 찾았는데, 단순히 ‘투표는 국민의 힘이 맞지’라고 생각하며 별생각 없이 차용했다고 한다”며 “담당 교사 본인도 뒤늦게 특정 당을 지지하는 문구로 보일 수 있음을 깨닫고 당황하고 놀랐다”고 언론에 전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 즉시 시정 조치했고,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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