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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눈높이 맞춰 겸손하게 처신할 것"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대 자녀에게 재개발 지역 부동산을 꼼수 증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공 후보는 29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꼼수 증여’ 논란에 대해 “제가 민간인 신분으로 있었던 일이지만 공직에 출마하는 입장에서 우리 지역민들에게 불편한 마음을 끼쳐드린 것 같아서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에 나가게 될 경우 더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겸손하게 처신하라는 지적으로 받아들이고 제 마음을 다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사과했다.

현대차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토지거래 허가구역 하루 전에 증여했다 이렇게 돼 있는데 하루 전이라고 하지만 사실 알려지지 않은 정보가 아니고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이 서울시가 공고를 한 사항”이라며 “남몰래 정보를 입수해서 한 것처럼 보도됐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공 후보는 지난 2017년 6월 성수동의 다가구주택을 구입한 뒤 2021년 4월 해당 주택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직전에 아들에게 증여했다. 증여 당시 아들은 만 22세로 군 복무 중이었다.

매입 당시 해당 주택은 11억8000만원이었으나 현 시세는 약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화성을은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와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 공영운 민주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하며 3자 구도가 형성됐다. 여론조사 결과 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준석 후보와 한정민 후보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의 어느 누가 아들에게 전역 선물로 30억짜리 성수동 주택을 줄 수 있겠느냐”며 “부모찬스의 실증 사례인 공 후보가 앞으로 교육에 관심 많은 동탄에서 무슨 교육 철학을 이야기를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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