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해병대 채 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는 이종섭 호주 대사가 결국 사임했습니다.

방산 공관장 회의 참석 명분으로 귀국한지 8일 만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교부는 오늘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종섭 주호주대사 본인의 강력한 사의 표명에 따라 임명권자인 대통령께 보고드려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오늘 오전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의가 속전속결로 받아들여짐에 따라 이 대사는 주호주대사로 임명된지 25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이 대사는 입장문을 통해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 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재임 시절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채 상병 사건 관련 기록을 회수하도록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가 지난해 12월 이 대사를 출국금지 조치했지만, 법무부가 당사자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출금을 해제했고, 이 대사는 지난 10일 주호주 대사로 부임했습니다.

그러나 '수사 회피' 의혹이 계속 제기됐고, 부임 11일 만인 지난 21일, 이 대사는 방산 협력 공관장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했습니다.

이 회의는 일정이 급박하게 짜여져서, 총선 전 여론 수습을 위한 이 대사의 조기 귀국 명분 등을 위해 급조된 거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 대사는 귀국 당시 업무에 충실하겠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지만, 8일 만에 사퇴하게 됐습니다.

공관장이 임명 한 달도 안 돼 사임하는 건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 호주에 적지 않은 외교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 ‘도피 논란’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 25일 만에 사임 랭크뉴스 2024.03.29
18727 "이재명 막말 두고 한동훈만 때려"… 진중권, 출연 방송 직격 랭크뉴스 2024.03.29
18726 임산부인 척 ‘슬쩍’…중국인 절도 2인조 구속 [50초 리포트] 랭크뉴스 2024.03.29
18725 진중권 "저 그만할게요 이제" 생방 도중 하차선언‥무슨 일? 랭크뉴스 2024.03.29
18724 삼성전자, 올해 임금 평균 5.1% 인상키로 랭크뉴스 2024.03.29
18723 ‘1년 새 41억↑’…박은정 “남편 전관예우? 그랬다면 160억 벌었어야” 랭크뉴스 2024.03.29
18722 재판에 선거운동 발 묶인 이재명, 법원 가며 유튜브 원격 유세 랭크뉴스 2024.03.29
18721 ILO, 한국 전공의 문제 개입하기로‥정부 "강제노동 예외 설명하겠어" 랭크뉴스 2024.03.29
18720 서울 석계역 13중 추돌사고 ‘레미콘차 전복’···1명 사망 랭크뉴스 2024.03.29
18719 박은정 "남편 전관예우? 그랬으면 160억은 벌었어야 한다" 랭크뉴스 2024.03.29
18718 “상장前 주식팔면 거래소 눈치보여” SKT 투자한 로봇社 씨메스, 구주 매각 철회 랭크뉴스 2024.03.29
18717 "딸키우면 행복할거라 생각" 신생아 매매해 학대한 부부 실형 랭크뉴스 2024.03.29
18716 양산 사전투표소 2곳서 불법 카메라 추가 발견…인천과 동일범 랭크뉴스 2024.03.29
18715 국민의미래 34% 민주연합 22% 조국혁신당 22%···비례 투표 의향[한국갤럽] 랭크뉴스 2024.03.29
18714 “의사에 모욕 준 정당 궤멸”…‘강성 발언’ 의협 회장, 오늘 기자회견서 무슨 말 할까 랭크뉴스 2024.03.29
18713 한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4兆로 뚝… 2007년 이후 최악 랭크뉴스 2024.03.29
18712 “대리기사 불러준다” 자산가 납치…10시간 만에 극적 탈출 랭크뉴스 2024.03.29
18711 "이재명 막말은 안 다뤄…방송 못하겠다" 진중권, 생방송 중 하차 랭크뉴스 2024.03.29
18710 올봄 최악의 황사, 중부지방 대부분 미세먼지 경보 랭크뉴스 2024.03.29
18709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 “병원서 만나는 환자 상대로 낙선운동” 랭크뉴스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