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신영과 통화하며 서로 응원"
전남 진도군서 첫 녹화
"송해 선생처럼 하루 전에 가서 소통할 것"
'전국노래자랑' 진행자였던 김신영(왼쪽)과 31일 방송부터 이 프로그램 진행을 맡을 남희석. KBS 제공


지난 12일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방송인 남희석(53)이 진행자로 나선 KBS1 '전국노래자랑' 첫 녹화 리허설(사전 연습) 때 비가 쏟아졌다. 야외 촬영인데 굵은 비가 좀처럼 멈추지 않아 녹화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을까 남희석은 걱정했다. 제작진은 감전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텐트를 무대에 설치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오후 2시 본 녹화에 들어가기 약 30분 전, 퍼붓던 비는 갑자기 뚝 그쳤다. 하늘엔 순식간에 해가 떴다. 흥건하게 젖었던 무대와 방청석의 땅도 마르기 시작했다. "정말 감사했죠. 하늘을 보면서 '송해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소리쳤고요." 남희석이 29일 제작진을 통해 들려준 '전국노래자랑' 첫 녹화 뒷 얘기다.

남희석이 지난 4일 전남 진도군에서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하고 있다. KBS 제공


KBS는 지난 4일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를 김신영에서 남희석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김신영 하차 과정을 둘러싸고 잡음이 불거져 남희석의 마음도 편할 수만은 없었다. 다음날인 5일, 남희석은 김신영에 전화를 걸었다. "아끼는 후배(김신영)가 (진행을) 맡았던 자리라 걱정"이 돼서다. "제 첫 녹화 끝나고 (김)신영이가 먼저 전화를 해줬어요. 통화하며 서로 응원했죠. 신영이가 ('전국노래자랑'에) 젊은 에너지를 넣어준 MC였잖아요. 신영이가 진행을 맡고 나서 예심에 중·고등학생이 도전자가 많아졌다고 제작진이 말하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굉장히 좋은 에너지를 주고 갔구나'라고 생각해요."

4일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 새 진행자로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그는 둘째 딸 고등학교 입학식에 있었다. 학교를 나오면서 휴대전화를 확인하니 500개가 넘는 문자가 도착했다. 배우 겸 가수인 김성환, 코미디언 이용식, 이경규, 가수 태진아 등 선배를 비롯해 유재석 등 후배들이 보낸 응원의 메시지였다.

그때 남희석은 고(故) 송해 선생을 떠올렸다. "송해 선생님과 술을 마신 적이 있어요. 송해 선생님이 저한테 '(방송) 점잖게 잘하고 있다'고 해주셨죠. 그 말씀이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 있었거든요. 첫 녹화 전 공부하려고 '전국노래자랑' 옛 방송 찾아봤는데 감탄한 부분이 많아요. 송해 선생님께서 무대에 오른 아이부터 할머니까지 모두를 편하게 만든다는 거였죠. 송해 선생님 명성에 누가 되지 않아야겠다 싶더라고요."

청바지에 파란색 상의를 입은 남희석이 지난 28일 '전국노래자랑' 대전 예심에서 도전자와 펜싱 칼로 겨루기를 하고 있다. KBS 제공


남희석은 "빨리 '전국노래자랑'에 적응하고 싶어" 28일 대전 편 예심에 참여했다. 진행자는 예심엔 참여하지 않는다.

"송해 선생님께서 녹화 하루 전날 그 지역에 가서 동네 목욕탕과 맛집 등을 다녔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다른 녹화가 없는 날은 하루 전날 내려가 그 동네 유명한 국밥집에 가서 밥 한 끼는 하려고요. 진도군에서 첫 녹화 끝나고 지역 주민들과 저녁을 같이 먹었어요. 제가 찾아간 지역 국밥집에 '전국노래자랑' 남희석의 싸인이 남는다면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남희석의 '전국노래자랑' 첫 녹화는 31일에 방송된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851 서울 한복판서 납치된 40대 자산가…차에서 뛰어내려 살았다 랭크뉴스 2024.03.29
41850 [속보] 이종섭 호주대사 “사의 표명···서울에 남아 강력 대응할 것” 랭크뉴스 2024.03.29
» »»»»» "김신영이 '전국~' 첫 녹화 때 전화했더라"는 남희석이 "송해 선생님!" 외친 사연 랭크뉴스 2024.03.29
41848 외교부 "이종섭 대사 강력한 사의 표명‥임명권자 대통령에 보고" 랭크뉴스 2024.03.29
41847 '전국노래자랑' 남희석 "첫 녹화 후 김신영 응원 전화 왔다" 랭크뉴스 2024.03.29
41846 이종섭 호주대사 “사의 표명…서울 남아 모든절차 대응” 랭크뉴스 2024.03.29
41845 "국민의힘, 충청권 15%p 올라… 민주당은 PK서 6% 상승"[한국갤럽] 랭크뉴스 2024.03.29
41844 이종섭 주호주대사 전격 사의…외교부, 수용키로 랭크뉴스 2024.03.29
41843 법정 출석 이재명 “정말 귀한 시간인데…정치 검찰 노림수” 랭크뉴스 2024.03.29
41842 비례 지지율 조국혁신당 22%로 민주연합과 동률…국민의미래는?[한국갤럽] 랭크뉴스 2024.03.29
41841 박지훈 YTN 라디오 떠나고 ‘극우 유튜버’ 배승희 온다 랭크뉴스 2024.03.29
41840 전두환, 5·18 두고 “뉴욕서 수류탄 난동 벌이면 민주인사인가” [비밀해제 외교문서] 랭크뉴스 2024.03.29
41839 이종섭 대사 25일 만에 사의…변호인 “명예회복 위한 것” 랭크뉴스 2024.03.29
41838 尹대통령 “GTX 요금 부담 확실히 낮추겠다” 랭크뉴스 2024.03.29
41837 "잔디 안 좋잖아? 좋다고 생각하면 돼"…손흥민 '무한 긍정' 또 나왔다 랭크뉴스 2024.03.29
41836 초등학교 급식 식단표에 웬 ‘투표는 국민의힘’? 랭크뉴스 2024.03.29
41835 '남편 전관예우' 논란에…박은정 "그랬으면 160억 벌었어야" 랭크뉴스 2024.03.29
41834 법정 출석 이재명 “재판받는 아까운 시간…정치 검찰 노림수” 랭크뉴스 2024.03.29
41833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 “병원서 만나는 환자 상대로 낙선운동” 랭크뉴스 2024.03.29
41832 올봄 최악의 황사, 중부지방 대부분 미세먼지 경보 랭크뉴스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