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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측-현대건설, 先착공 후 협상 진행키로


서울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반포1·2·4주구)가 일단 재건축 공사에 착수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측과 공사비 합의가 되지 않았지만, 자칫 시간을 끌 경우 조합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착공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사비 규모는 약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에이치 클래스트 예상 조감도. / 현대건설 제공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반포1·2·4주구 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대한 실착공에 들어갔다. 앞서 전날(28일) 오전 11시 반포주공1단지 1주구 아파트 현장사무실 앞 주차장에서 반포1·2·4주구 아파트 재건축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반포1·2·4주구 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 아파트 2120가구와 상가를 허물고 최고 35층, 5000여가구 규모 아파트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디에이치 클래스트’라는 단지명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디에이치 클래스트 입지는 반포 재건축 아파트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서울 반포동 한강변에 직사각형으로 길게 맞닿아있고 서울 지하철 4·9호선을 끼고 있다.

특히 이곳은 ‘층수 상향’ 등으로 현대건설이 조합에 1조원 이상의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주목 받았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조합측에 공사비를 기존 2조6363억원에서 4조776억원으로 1조4413억원 올려달라는 공사비 증액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3.3㎡ 기준 공사비로는 546만원에서 829만원으로 인상하는 것이다. 공사 기간도 기존 34개월에서 44개월로 10개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조합측은 지난해 한강변 초고층 규제가 완화되면서 조합에서 단지 층수를 35층에서 49층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두고 총회 찬반 투표를 진행했지만, 35층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층수 변경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한 물가변동분을 조합측에 제시했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1월 조합장이 새로 선출된 뒤 앞서 제출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공사비를 제시했다”며 “공사비를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공사비 규모는 현재 조합과 합의를 거쳤고, 마감재나 자재 등 세부 내역들에 대한 조율이 남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재건축 조합은 일단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상호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고, 착공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손해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조합 측 관계자는 “공사비 관련 세부 자재와 품질 부분에 대한 합의가 안 된 상태라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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