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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창출로 내수 활성화 기대
“경제 선순환 구조 강화 밑거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대통령실 제공

삼성·SK·현대차·LG그룹이 향후 20년간 국내에 100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고금리로 투자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4대 그룹의 대규모 투자 집행은 관련 업체의 후속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이 2047년까지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은 1065조원에 달한다. 올해 대한민국 전체 예산(약 656조원)의 1.6배 수준이다. 4대 그룹은 과감한 투자로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경기 회복기에 반도체, 2차 전지,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4대 그룹은 대규모 채용에도 나서 고용 창출에 따른 경제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그래픽=손민균

삼성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 500조원, 바이오·신성장 50조원, 해외 M&A(인수·합병) 30조원, 기타 70조원 등 총 650조원을 투자한다. 우선 용인에 20년간 36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특화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덕 반도체 캠퍼스 증설에 120조원, 기흥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증설에 20조원을 투입한다.

SK그룹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42조원,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 67조원, 디지털 25조원, 바이오 및 기타 13조원 등 총 247조원을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용인 산업단지에 반도체 팹(제조시설) 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그래픽=손민균

현재 용인 일대에는 19개의 생산 팹과 2개의 연구 시설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 여의도 7배(2102만㎡) 크기의 클러스터에 총 37개 팹이 들어서 2030년부터 월 770만 장의 웨이퍼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적과 생산량 모두 세계 최대 규모다.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 단지 건설이 시작되면 협력사를 포함해 총 346만명이 일할 수 있는 직·간접적인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장기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기업의 투자는 후속 투자를 유발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조감도.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지난 27일 향후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직접 채용하고 총 68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연평균 투자 규모는 약 22조7000억원으로 2023년 17조5000억원 대비 30% 늘어난 규모다. 전동화(전기로 움직임)와 배터리 기술 내재화, 자율주행 분야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부품 산업의 추가 고용유발 효과(약 11만8000명)까지 더하면 전체 고용 효과는 19만8000명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2028년까지 AI·바이오·클린테크 등 미래 기술 50조원, 전장(전자장비)·전자 등 기존 주력사업 50조원 등 총 10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LG그룹은 투자 비용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R&D)에 집중해 국내를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들의 투자는 투자, 생산, 고용,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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