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러 거부권 행사로 패널 임기 연장안 부결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28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활동을 종료하게 된 것을 두고 “마치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에서 CCTV를 파손한 것과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안이 부결된 데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황 대사는 “전문가 패널이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인질이 됐다”면서 “러시아가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라는 안보리의 집단적 책임보다 맹목적인 이기주의를 앞세우면서 안보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중요한 산하 기구가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라고 했다.

전문가 패널은 안보리 대북제재위를 보조해 북한의 제재 위반 혐의 사례를 조사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매년 두 차례 대북제재 이행 위반에 관한 심층 보고서를 내왔다. 이날 임기연장이 불발되면서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의 임기는 오는 4월 30일로 종료된다.

황 대사는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고수하는, 익숙하고 뚜렷한 수법을 채택했다”라고 비판했다.

패널 임무를 연장한다는 단순한 결의안에 대북제재 전체를 연계해 1년 시한의 일몰 조항을 두자며 러시아가 무리한 수정 요구를 한 뒤 이를 서방 이사국이 받아들이지 않자 패널 임기 연장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핑계로 삼았다는 것이다.

황 대사는 “현 시점에서 러시아는 핵무기 비확산 체제 수호나 안보리의 온전한 기능 유지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탄약 및 탄도미사일 공급을 위해 북한을 두둔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앞서 안보리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을 표결한 결과, 이사국 15개국 중 13개국이 찬성했으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27 공영운 '직격'한 이준석 "공 후보 딸, 현대글로비스 취업 사실이냐" 랭크뉴스 2024.03.31
2226 민주 양부남 '아빠찬스' 논란… 20대 아들에 한남동 주택 증여 랭크뉴스 2024.03.31
2225 조해진 "尹, 국민·당원에 사과해야…대통령실·내각도 총사퇴" 랭크뉴스 2024.03.31
2224 [속보] "美, 7월 나토 정상회의 때 한미일 정상회담 조율"<교도> 랭크뉴스 2024.03.31
2223 [총선 D-10] 공식선거운동 개시 첫 일요일…전국서 후보들 치열한 표심잡기 랭크뉴스 2024.03.31
2222 '홈런' 이정후 어머니 "며느릿감? 오타니 아내 보고 박수쳤다" 랭크뉴스 2024.03.31
2221 국민연금 1월 기금운용 수익률 1.96%… 적립금 1049조원 랭크뉴스 2024.03.31
2220 서유리, 최병길 PD와 파경 "여자로 사랑 못 받아 썩어있었다" 랭크뉴스 2024.03.31
2219 배우 남일우 별세…김용림 남편상·남성진 부친상·김지영 시부상 랭크뉴스 2024.03.31
2218 [속보] "美, 7월 나토 정상회의 때 한미일 정상회담 조율"[교도] 랭크뉴스 2024.03.31
2217 “벚꽃 언제 필까”… 터지지 않는 꽃망울에 골머리 앓는 지자체들 랭크뉴스 2024.03.31
2216 “부정투표 감시 공감”… 투표소 ‘몰카’ 설치 도운 70대 랭크뉴스 2024.03.31
2215 "인원 점검하고 싶었다" 사전투표소 카메라 설치한 남성 구속 갈림길 랭크뉴스 2024.03.31
2214 ‘최다’ 유권자 60대 이상, 4년 만에 210만명 늘었다 랭크뉴스 2024.03.31
2213 [속보] "美, 7월 나토 정상회의 때 한미일 정상회담 조율" 랭크뉴스 2024.03.31
2212 이재명 "'악어의 눈물' 속으면 안 돼‥읍소작전 본격 시작하는 듯" 랭크뉴스 2024.03.31
2211 4·10 총선 유권자 4천428만11명 확정…50대 19.7%로 최다 랭크뉴스 2024.03.31
2210 대파 평균 5565원…생필품 306개 중 가격 상승률 최대 랭크뉴스 2024.03.31
2209 아이돌 눈처럼 블링블링? 패션렌즈 잘못 쓰면 이런 일이… [건강한 가족] 랭크뉴스 2024.03.31
2208 붕괴한 다리 잔해 제거 작업 시작…“볼티모어항, 5월 안에 재개항” 랭크뉴스 2024.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