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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부고속도로 동탄-기흥 일부 구간을 지하 터널로 직선화 한 곳의 양방향 운행이 시작됐습니다.

도로가 사라진 곳에 생긴 새 땅에는 넓은 공원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부고속도로 동탄 분기점과 기흥동탄 나들목 구간입니다

왕복 10차로를 메운 차량 흐름이 터널 속으로 사라지고, 그 위로 거대한 공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경부고속도로의 휘어있던 구간 4.7km를 직선화하면서, 도심을 통과하는 1.2km 구간을 지하로 넣은 겁니다.

지난해 3월 서울 방향이 먼저 개통된 데 이어, 이번에 부산 방향도 개통되면서 2017년 시작한 공사가 7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지하화된 고속도로 벽면에는 5m 간격으로 물 분무 시설이 있고 화재 시 연기를 바로 빼내는 자동제연시설도 국내 최초로 설치됐습니다.

도로 지하화를 통해 생겨난 상부 토지에는 축구장 12개 규모의 도심 공원이 오는 2026년까지 들어섭니다.

또 고속도로로 인해 단절됐던 도시 양 방향을 연결하기 위해, 동서를 잇는 6개의 도로도 건설됩니다.

[김광문/동탄신도시 주민 : "가까운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돌아서 이동하는 그런 불편한 게 있었거든요. 이번 기회로 해서 그런 부분이 빨리 개선됐으면..."]

고속도로 지하화 시범 사업으로서의 의미도 큽니다.

현재 추진 중인 3개 고속도로의 지하화 사업은 1km에 불과했던 이번 사업과는 달리 최대 30km가 넘는 구간에 대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영철/한국도로공사 수도권건설사업단 : "'지하 고속도로'의 시작점이고요. 배워 가는 시범 케이스, 시작되는 그런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향후 본격적인 도로. 철도 지하화를 통해 도시 공간 이용의 효율성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성일/화면제공: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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