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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서 “심판열차, 승리 향해 출발”
‘윤 정권 심판·민생 재건’ 지지 호소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28일 서울 용산역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고 선언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확인한 민주당은 오만과 방심에 따른 실언만 경계하면 정권 심판 구도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거듭 출마자들에게 낮은 자세를 요청했다.

총선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아침 용산역 광장에서 한 선대위 출정식에서 “지난 2년의 시간은 국민에게 하루하루가 절망과 고통 그 자체였다.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석열 정권에게 이제 주권자가, 민주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용산역에서 대통령실은 직선거리로 1㎞ 남짓이다.

그는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며 “민주당에 딱 151석만 확보하게 해주시면 죽을힘을 다해서 이 나라의 퇴행을 막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출정식 참석자들은 “경제 폭망 민생 파탄. 못 살겠다. 심판하자. 국기문란 못 살겠다. 심판하자”고 외쳤다.

이 대표는 용산을 시작으로 서울 성동구와 동작구를 잇달아 찾으며 ‘한강벨트 수성’에 온힘을 기울였다.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도 출근길 인사와 저녁 유세를 했고,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인천시당 선대위 출범식에도 참석했다. 출범식 현장에선 한 20대 청년이 흉기를 갖고 있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비롯해 ‘금사과·대파값’으로 상징되는 고물가 등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적극적으로 부각할 계획이다. 민주당 중앙당은 “대통령 부인(김 여사)이 명품 백 선물을 받는 영상이 고스란히 찍혔다. 김건희 스캔들은 총체적 국기문란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유세 활용 자료를 전국 출마자들에게 전달했다.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서도 “채 상병 사건 범죄 은폐 게이트의 진짜 주인공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낙관론’에 따른 실언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과도한 의석수를 자신하며 오만에 빠진 모습을 보이면 민심이 순식간에 등을 돌릴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여러 차례 “방심해선 안 된다. 단 한 표로 승패가 결정 날 수 있다”며 지지자들에게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200석 전망’까지 나오자, 자칫 야권 지지층이 이완되고 보수층이 결집할 수 있다고 봐서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역결집을 노리고 읍소작전을 시작했다”며 “민주당 후보자와 당직자, 민주당을 지지하는 모든 분은 낮은 자세로 겸허하고 절박하게 국민들께 호소해달라”고 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승기는 잡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의석수를 말한 게 아니라 1당이 가능하겠다는 의미”라는 공지를 냈다.

다만, 당에서는 이 대표를 포함한 당 관계자들의 설화가 더 걱정이라는 우려가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유세에서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고맙다) 하면 된다”고 말해 국민의힘의 공세를 자초하는가 하면 26일엔 윤석열 정권을 ‘의붓아버지’에 비유해 재혼 가정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 관계자는 “중국이나 러시아 등 외교 문제를 건드려서 이런 문제들에 예민한 청년층이나 지지층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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