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화성정 후보 지원 사격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은 28일 “이번 선거가 굉장히 위험하고 너무 어렵다고 절감하고 있다”며 “우리 후보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고 힘이 될 수 있다면 요청이 오는 후보들에 한해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경기 화성정에 출마한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북광장에서 열린 '경기 화성정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에서 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유 전 의원은 이날 화성 동탄에서 열린 유 후보 출정식에서 “아직 3년이나 소중한 임기가 남은 이 정부가 최소한 일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의석은 이번 총선에서 확보해주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분 손으로 뽑은 우리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3년이나 남았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 3년인가”라며 “대통령이, 국민의힘이 잘못한 게 있으면 정말 철저하게 반성하겠다. 그런 반성 위에 앞으로 3년 동안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경제·민생 문제, 안보 문제, 저출산 문제, 기후 문제, 또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연금·교육개혁 문제, 앞으로 3년 동안 할 일이 얼마나 많나”라며 “야당 후보들 일각에선 ‘반윤(反尹) 200석이다’, ‘3년이 너무 길다, 빨리 끌어내리자’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잘못한 데 대해서 화성 시민들께서 따끔한 회초리를 들겠다면 맞겠다. 잘못한 거 반성하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화성정에 출마한 한국개발연구원(KDI) 후배인 유경준 후보에 대해선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전문가”, “논리를 탄탄히 갖추면서 마음이 따뜻한 휴머니스트”라고 소개했다.

또 “‘왜 서울 강남에서 국회의원 하다가 화성에 왔냐’ 공격하시는데 그거야말로 화성정 시민들께서 유경준 후보를 지지해야 할 이유”라며 “유경준 후보는 국회의원 4년 하면서 자신의 욕심을 위해 권력 앞에 함부로 줄 서고 아부하지 않았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제발 당만 보지 마시고, 후보의 됨됨이를 보고, 후보의 능력과 자질과 소신을 보고 투표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경준 후보는 “이미 화성의 동탄이 아니라, 동탄의 화성이지 않나”라며 자신의 1호 공약인 ‘동탄시 분리독립’에 대해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과 가까운 유경준 후보를 개인적인 차원에서 유세 지원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월, 4·10 총선에서 공천 신청을 하지 않고 당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중도층 소구를 위해 유 전 의원을 총선에 등판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까지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도 이날 “당에서 연락 온 것이 없다”라며 “후보들 도움 요청이 있다면 도울 생각”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박지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