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박은정 후보는 남편 재산 증가 해명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 연합뉴스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야당 후보들이 ‘꼼수 증여’ 등 잇따른 재산 논란에 휩싸였다.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는 20대 아들에게 시가 30억원 상당의 주택을 증여한 사실이 논란이 됐다. 그러자 공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군 복무 중인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했다는 사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은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낸 공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인사다.
공 후보는 “2017년 현대차 부사장 재직 시절 은퇴 후 살기 위해 당시 성수동 재개발 지역에 주택을 매입했다. 이후 자녀가 향후 결혼 등을 준비함에 있어 집 한채는 해줘야겠다는 마음에 증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공 후보는 2017년 서울 성수동 전략정비구역의 주택을 구입해 2021년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증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주택은 현재 시세 30억원 안팎으로 평가되는 걸로 알려졌다.
공 후보와 화성을에서 겨루는 후보이기도 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 대표’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 대표’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도 보유 재산이 최근 1년간 약 41억원 증가한 것을 두고 검사장 출신인 배우자의 ‘전관예우’ 논란이 정치권에서 일었다. 박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총선 후보 등록을 하면서 본인 재산 10억4800만원과 배우자 재산 39억1600만원 등 총 49억82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런데 박 후보의 배우자인 검사장 출신 이종근 변호사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서 퇴직한 후 지난해 5월 신고한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에는 부부 재산이 총 8억7500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 급증에 대해 박 후보자는 “배우자의 퇴직금과 공무원연금을 일시에 전액 수령한 금액, 임대차 보증금, 상속 예정 부동산, 배우자의 변호사 매출 등을 포함한 것”이라며 “매출에 대해서는 과세기준금액의 최대 49.5%를 이번 5월에 세금으로 납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그는 ‘전관예우’ 논란에 “‘친문 검사’라고 공격할 때는 언제고 무슨 전관예우를 운운하는가. 윤석열 정권에서 친문 검사가 전관예우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가”라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도 20대 대학생인 장녀가 1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서울 서초구 아파트 구입에 보탠 것으로 드러났다. 양 후보 쪽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송구하다는 입장”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