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룡 대전’인 인천 계양을 선거에서 이재명-원희룡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여론조사마다 크게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25~26일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6%,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는 42%로 오차범위(±4.4%포인트) 내인 4%포인트 격차였다.
반면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24일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이 후보 50.5%, 원 후보 37.5%로 격차는 오차범위(±4.4%포인트) 밖인 13.0%포인트였다.
이런 경향은 지난주 실시된 다른 조사에서도 있었다.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17~18일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면접 조사에서 이 후보 48%, 원 후보 43%로 5%포인트 차이였다. 반면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18~20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이재명 52%, 원희룡 35%로 17%포인트 차이가 났다.
동일한 지역구·인물에 대한 여론조사라고 해도 조사 업체별로 편차를 보이는 것은 흔한 일이다. 특히 전화면접이냐 자동응답전화(ARS)냐 등 조사 방식에 따라 진폭이 크곤 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똑같은 방식(전화면접)에서 편차가 크자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두 후보의 상징성이 변수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은 “두 후보 모두 팬덤이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응답 샘플을 채우는 과정에서 열성 지지자가 얼마나 더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했느냐가 변수가 됐을 수 있다”며 “절대적인 수치보다는 각 조사의 추이와 경향에 주목하는 것이 여론 흐름을 객관적으로 읽는 방법”이라고 했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계양을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이기에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여론조사가 이뤄졌다. 해당 지역 응답자의 피로감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복되는 조사에 소극적 응답자가 일부 조사에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업체별로 결과 차이가 생겼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또 “통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와 달리 5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구 조사에서는 일정 부분 편차는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업체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자기 진영에서는 강한 지지를 받지만, 반대 진영에서는 거센 비토가 있는 정치인이라 비토 여론이 얼마나 강하게 반영됐냐에 따라 결과의 변동폭이 클 수 있다”며 “2년 전 계양을 보궐선거 당시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반(反)이재명 기류가 반영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2년전 보궐선거를 10여 일 앞둔 여론조사에선 이재명 45.8%, 윤형선 49.5%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선거 결과는 이재명 후보가 10.5%포인트 차로 이겼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이사는 “어떤 후보를 먼저 부르는지, 또 후보 선호도를 묻기 전 지지 정당을 먼저 묻는지 등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에 인용된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25~26일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6%,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는 42%로 오차범위(±4.4%포인트) 내인 4%포인트 격차였다.
반면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24일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이 후보 50.5%, 원 후보 37.5%로 격차는 오차범위(±4.4%포인트) 밖인 13.0%포인트였다.
인천 계양을 총선에서 맞붙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 중앙포토
이런 경향은 지난주 실시된 다른 조사에서도 있었다.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17~18일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면접 조사에서 이 후보 48%, 원 후보 43%로 5%포인트 차이였다. 반면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18~20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이재명 52%, 원희룡 35%로 17%포인트 차이가 났다.
동일한 지역구·인물에 대한 여론조사라고 해도 조사 업체별로 편차를 보이는 것은 흔한 일이다. 특히 전화면접이냐 자동응답전화(ARS)냐 등 조사 방식에 따라 진폭이 크곤 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똑같은 방식(전화면접)에서 편차가 크자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차준홍 기자
전문가들은 두 후보의 상징성이 변수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은 “두 후보 모두 팬덤이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응답 샘플을 채우는 과정에서 열성 지지자가 얼마나 더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했느냐가 변수가 됐을 수 있다”며 “절대적인 수치보다는 각 조사의 추이와 경향에 주목하는 것이 여론 흐름을 객관적으로 읽는 방법”이라고 했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계양을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이기에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여론조사가 이뤄졌다. 해당 지역 응답자의 피로감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복되는 조사에 소극적 응답자가 일부 조사에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업체별로 결과 차이가 생겼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또 “통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와 달리 5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구 조사에서는 일정 부분 편차는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업체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자기 진영에서는 강한 지지를 받지만, 반대 진영에서는 거센 비토가 있는 정치인이라 비토 여론이 얼마나 강하게 반영됐냐에 따라 결과의 변동폭이 클 수 있다”며 “2년 전 계양을 보궐선거 당시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반(反)이재명 기류가 반영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2년전 보궐선거를 10여 일 앞둔 여론조사에선 이재명 45.8%, 윤형선 49.5%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선거 결과는 이재명 후보가 10.5%포인트 차로 이겼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이사는 “어떤 후보를 먼저 부르는지, 또 후보 선호도를 묻기 전 지지 정당을 먼저 묻는지 등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에 인용된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