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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서 출정식 후 정권심판론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전현희 후보 지지유세에서 함께 손가락으로 기호1번을 그리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4·10 국회의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단 2년 만에 퇴행시킨 장본인”이라며 “정권의 폭정을 주권자의 이름으로 멈추자”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심장부’로 여겨지는 서울 용산을 출정식 장소로 택하며 정권심판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민생은 파탄 나고 경제는 ‘폭망’했고, ‘입틀막’과 ‘칼틀막’을 일삼은 정권의 폭력 때문에 세계에 자랑하던 모범적 민주국가의 위상도 추락했다”며 “전쟁 불사만 외치는 어리석음 탓에 한반도 평화 역시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재건의 출발점”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압도적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 정권의 폭정을 주권자의 이름으로 멈추고, 모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이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외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용산은 ‘한강벨트’의 최대 격전지이자 대통령실이 위치한 곳이다. 2022년 10월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용산 바닥에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고, 진실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해병대 장병 희생의 진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를 호주 대사로 임명해 내보내는 이런 정권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지지했던 국민께도 호소드린다. 이제는 과감하게 회초리를 드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출정식에 앞서 이날 오전 7시 자신의 출마지인 인천 계양을에서 약 한 시간 동안 시민들을 만났다. 출정식 이후엔 서울 중·성동갑을 시작으로 동작을, 동작갑을 차례로 돌며 지원 유세를 폈다. 이 대표는 마지막 일정으로는 다시 인천 계양을을 찾아 퇴근길 인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중·성동갑 전현희 후보 지지 유세에는 친문재인계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함께했다. 임 전 실장은 이 지역에 출마를 선언했으나 공천 배제됐다. 임 전 실장은 이 대표가 유세 현장에 도착하자 포옹과 악수를 했다. ‘비명횡사’의 상징인 임 전 실장과 이 대표가 화합하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공천 파동 논란이 고비를 넘겼다는 해석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왕십리역 광장에서 중구성동구 갑과 을에 각각 출마하는 전현희 후보와 박성준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방문, 포옹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임 전 실장은 유세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 총선에서는 윤석열 정권이 삼권분립을 무너뜨리고 국민의 목소리를 거부하며 감히 거부권을 꺼낼 수 없을 정도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선대위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미 (당과) 얘기를 좀 했다. 오늘 (경남) 양산에 내려가서 며칠 머무르며 부산 경남 쪽 접전 지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부산·경남(PK) 지역 요충지인 ‘낙동강벨트’를 돌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부산 사상구에 이어 서·동구, 남구, 중·영도구, 강서구를 훑은 뒤 경남 창원과 사천·남해·하동을 찾아 민주당 후보 유세를 도울 예정이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도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 자리에 일부 유세단이 식빵 모양의 탈을 쓰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과 민주연합은 ‘더불어몰빵론’(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을 강조하고 있다.

2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총선 필승 출정식에서 김남국 의원이 ‘몰빵’ 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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