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장 질환으로 4명 사망, 106명 입원 
고바야시제약, 제품 리콜… 조사 착수
일본 고바야시제약이 제조 및 판매한 붉은 누룩 건강식품. 마이니치신문 홈페이지 캡처


일본에서 '붉은 누룩'(홍국·紅麹) 성분이 들어간 대형 제약회사의 건강보조식품을 먹은 소비자 4명이 사망하고 106명이 입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해외직접구매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28일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제약사 고바야시제약은 이날 홍국 건강보조식품 섭취에 따른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을 섭취하고 신장 질환 등을 호소한 입원 환자는 106명이다. 제약사에는 제품을 이용한 소비자들이 불안을 호소하는 문의가 약 3,000건 접수됐다.

사망자 중 1명은 해당 제품을 2021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3년간 구입해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피해자는 지난달 신장 질환으로 입원했다가 지난 26일 사망했다. 또 다른 사망자의 제품 구입 기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역시 '신장에 손상이 있었다'는 의료진 소견이 있었다고 NHK는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 해당 제품과 피해 연관성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건강식품에 들어간 홍국 성분. NHK 홈페이지 캡처


피해가 커지자 고바야시제약은 제품 회수에 들어갔다. 회수 품목은 △나이시헬프+콜레스테롤 △낫토키나제 사라사라 골드 40정 △홍국 콜레스테롤 헬프 60정 △홍국 콜레스테롤 헬프 90정 △홍국 콜레스테롤 헬프 45정 등 총 5종이다. 이 중 '홍국 콜레스테롤 헬프'는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 개가 팔린 인기 제품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고바야시제약은 지난해 홍국 원료 18.5톤을 생산했다. 그중 2.4톤을 자사 건강식품에 사용했고, 나머지 16.1톤은 52개 업체에 판매했다. 신문은 "고바야시제약이 다른 회사에 판 홍국 중 6.9톤의 일부에 신장 질환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성분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며 "홍국을 구입한 기업 중 식품과 화장품 회사 등이 포함돼 있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제품들은 국내 정식 수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식약처는 해외직접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해외직접구매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플랫폼사 등에 상세정보를 제공하고 판매 자제를 당부했다"며 "해당 건강식품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면서 추가로 확인된 정보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국은 쌀 등 곡류에 곰팡이의 일종인 붉은 누룩을 번식시켜 제조한다. 붉은 누룩에 함유된 성분 로바스타틴(lovastatin)은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홍국이 '시트리닌'이라는 곰팡이 독소를 생성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 식품안전위원회는 "2014년 유럽에서도 홍국 성분 건강식품으로 인한 피해가 보고된 적이 있다"며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고바야시제약은 제품에서 시트리닌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일부 원료에 의도치 않은 성분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 "일본서 구입 주의해야" 4명 사망·106명 입원한 '붉은 누룩' 건강보조제 랭크뉴스 2024.03.28
39888 [단독]김앤장 출신이 2명인 재판부…김앤장 대리 때마다 공정성 우려 랭크뉴스 2024.03.28
39887 [속보] 서울 버스 파업 종료…11시간 만에 정상운행 랭크뉴스 2024.03.28
39886 [단독] 민주, 병역기피자 공천…"해사 간다며 연기 후 시험 안 봐" 랭크뉴스 2024.03.28
39885 애플이 포기한 전기차, 샤오미가 첫발 디뎠다…SU7 출시 랭크뉴스 2024.03.28
39884 [MBC여론조사] 용산 강태웅 42%·권영세 41%‥구로갑 이인영 52%·호준석 34% 랭크뉴스 2024.03.28
39883 [MBC여론조사] 이번 총선은 '정부 견제' 56%‥'이종섭 해임·사퇴해야' 62% 랭크뉴스 2024.03.28
39882 지역에 발 묶인 이낙연·이준석… 3지대 오영환·천하람 선대위원장으로 시동 랭크뉴스 2024.03.28
39881 비 그치며 찾아온 서울 시내버스 파업 종료…버스 전면 정상 운행 랭크뉴스 2024.03.28
39880 퇴근길 대란은 피했다…서울 버스 오후 3시부터 정상운행 랭크뉴스 2024.03.28
39879 “초등생 딸 남친이 76년생, 성관계까지”… 결국 감옥행 랭크뉴스 2024.03.28
39878 [속보]서울 시내버스 노사 합의…파업 중단, 운행 오후 3시부터 재개 랭크뉴스 2024.03.28
39877 민주당 “정권 폭주를 주권자 이름으로 멈추자”···껴안은 이재명·임종석 랭크뉴스 2024.03.28
39876 한동훈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민주당 "품위 내려놨나" 랭크뉴스 2024.03.28
39875 [총선] 한동훈 “가공식품 등 부가세 10→5% 한시적 인하 요구…정부 긍정 검토 기대” 랭크뉴스 2024.03.28
39874 최초 공개된 습격범 '변명문'‥'정치테러' 의도 명확했다 랭크뉴스 2024.03.28
39873 OCI그룹 “한미약품그룹과 통합 중단… 재추진 계획 없어” 랭크뉴스 2024.03.28
39872 감귤 쪼아 먹고 새 200마리 '떼죽음'… "농약 주입 피의자 특정" 랭크뉴스 2024.03.28
39871 해군 자원입대했던 최태원 둘째 딸, 스타트업 차렸다 랭크뉴스 2024.03.28
39870 12년 만의 서울 시내버스 파업, 11시간 만에 극적 합의…퇴근길 정상화 랭크뉴스 202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