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인원 세탁건조기, 국내 판매 가격 424만원
美 현지에서는 약 337만원에 판매
디자인 일부 다르지만 성능은 큰 차이 없어
“美 판매 가격은 부가세·배송비 미포함”
LG·삼성 프리미엄 TV도 韓·美 가격 차이 200만원 이상


LG전자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3일 출시된 LG전자의 올인원 세탁건조기 ‘LG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가 미국 현지에서 2499달러(약 337만원)에 출시됐다. 국내에서는 424만원(스페이스블랙 색상 기준)에 판매되고 있다./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가 이달 출시한 올인원 세탁건조기 ‘LG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를 두고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역차별’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내 출시 가격보다 미국 현지 판매 가격이 100만원 정도 저렴하게 책정됐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 모두 LG전자 창원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디자인은 일부 차이가 있지만 성능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28일 LG전자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3일 출시된 LG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의 미국 현지 제품(Ventless Washer/Dryer Combo LG WashCombo) 판매 가격은 2499달러(약 337만원)입니다. 국내에서는 424만원(스페이스블랙 색상 기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은 부가세와 배송비가 부과되지 않았다”면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해 디자인 외관부터 편의 기능에서 다소 차이가 있고 가격대를 다르게 책정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LG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는 시작 버튼만 누르면 세탁 후 건조까지 한 번에 마칩니다. 미국에 출시된 제품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없는 일반 ‘스팀’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가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높다”면서 “’트루스팀’ 기능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일반 스팀으로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적용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LG전자의 ‘트루스팀’ 기능은 물을 끓여 영상 100도의 스팀을 발생시키는데, 물 분자를 미세하게 기체화한 수증기 분자가 옷감에 스며들어 살균과 구김완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의 판매 가격 차이는 세탁건조기 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판매 가격도 차이가 납니다. LG전자 공식 홈페이지 기준 LG 올레드 evo, c4(스탠드형/194㎝)의 국내 판매 가격은 750만원으로 같은 크기의 미국 제품(77-Inch Class OLED evo C4 Series TV with webOS 24) 판매 가격(약 498만원/3699달러)보다 250만원 정도가 비쌉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2024년형 OLED SD95 TV(195㎝)도 국내 판매 가격은 899만원인데, 미국 제품(77″ Class OLED S95D)의 사전 판매 가격은 4599달러(약 620만원)로 약 280만원이 차이가 납니다. LG와 삼성 TV의 미국 판매 가격에는 AS 및 설치 비용, 부가세 등이 제외됐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200만원을 웃도는 가격 차이가 쉽게 납득이 되지는 않습니다.

전자업계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제품 가격 차이가 소비자 선호도, 시장 규모 등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선 경쟁이 치열해 가격을 낮춰야 제품 판매량이 늘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팔아도 판매량이 많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 75인치 이상 대형 TV 출하량은 올해 약 582만대로 전 세계 물량의 30%에 달합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이 시장 규모와 환경 등에 맞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다르게 설정하는)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면서도 “배경을 알지 못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 있기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조치에 나서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59 3백만원 든 지갑 돌려주고 집 생긴 노숙인…“정직함 보상받아 마땅” 랭크뉴스 2024.06.30
2858 “난 조국 끌어내리는 승리도 경험” 나경원 동행 인터뷰 랭크뉴스 2024.06.30
2857 또 터진 사전청약 취소 사태… 계약자들 “내집 마련 계획 완전히 꼬여” 랭크뉴스 2024.06.30
2856 박철 "신내림 굿 안 했다…무당 방송 나갔다고 다 무당이냐" 랭크뉴스 2024.06.30
2855 뉴진스님이 쏘아올린 ‘힙한 불교’···“파티 끝난 뒤 뭐가 남느냐, 화두 던져야” 랭크뉴스 2024.06.30
2854 목동 주상복합 11일 만에 또 ‘불씨’ 신고…안전 점검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6.30
2853 국방부, 北 ‘프리덤 에지’ 비판에 “적반하장” 반박 랭크뉴스 2024.06.30
2852 AI에 꽂힌 최태원…하이닉스, 103조 쏟아 HBM 독주 굳힌다 랭크뉴스 2024.06.30
2851 원희룡, 한동훈 겨냥 "민주당 탄핵 낚시에 말려들면 국민 배신"(종합) 랭크뉴스 2024.06.30
2850 “러시아가 북에 줄 것?…핵기술만 문제 아니다” [이정민의 워싱턴정치K] 랭크뉴스 2024.06.30
2849 "오늘 기름 넣어야겠네" 내일부터 기름값 인상…휘발유 41원·경유 38원↑ 랭크뉴스 2024.06.30
2848 “싸기만 한 중국산”...빠르게 식는 ‘알리·테무’ 인기 랭크뉴스 2024.06.30
2847 매일 1300억 쓰는 남자는 누구?…1년에 50조 원 다뤄 랭크뉴스 2024.06.30
2846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배신의 정치"…한동훈 "마타도어"(종합) 랭크뉴스 2024.06.30
2845 원희룡, ‘한동훈=배신자’ 프레임 제기…한동훈 측 “협박과 분열 정치” 랭크뉴스 2024.06.30
2844 70만 넘은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민주당 랭크뉴스 2024.06.30
2843 회사 힘들다며 “오후 일부 흡연 금지”…대체 얼마나 안 좋길래 랭크뉴스 2024.06.30
2842 [단독] SK그룹, 신사업도 일단멈춤…인력 구조조정 불가피 랭크뉴스 2024.06.30
2841 눈 돌리면 온통 커피뿐… 커피전문점 전국 10만개 돌파 랭크뉴스 2024.06.30
2840 [단독] 검찰, 이재명 캠프 정책담당자 ‘선거법 위반’ 공범 조사 랭크뉴스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