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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따라 기획사 주가 출렁


한국 K-POP(케이팝)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케이팝만 믿고 한국 연예 기획사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소속 연예인의 사생활이 기획사 투자의 위험 요인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연예인의 연애 소식에 따라 기획사 주가가 출렁이는 경우가 많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 /빅히트 제공

2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케이팝이 호황을 누리면서 관련 주식에 매력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있다”면서 “케이팝은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지만, 자체적인 위험 요소가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케이팝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엔터 시장 규모가 큰 미국의 빌보드 메인 차드에 한국 아이돌 그룹이 자주 진입하면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몸집을 불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케이팝 시장은 50억 달러(약 6조755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22년에는 미국 증시에 케이팝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되기도 했다. 종목명은 ‘KPOP & Korean Entertainment’이며 종목 코드는 ‘KPOP’이다. 해당 ETF에는 하이브,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 JYP Ent.등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속해있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증시에 지수나 업종이 아닌 특정 테마가 상장됐다는 것은 한국의 대중 문화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투자 테마로 삼을 만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케이팝의 잠재력만 믿고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몇몇 주요 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큰 기업마저도 소속 연예인의 부정적인 소식에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잃곤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몇 주 전에 일어난 카리나 열애설을 예로 들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가장 유명한 팝스타 중 한 명에게 남자 친구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그녀의 소속사 주가는 폭락했다”면서 “그녀의 열애 소식은 팬들에게 분노를 일으켰고, 그녀는 사과문을 발표했다”라고 했다. 실제로 몇 주 전 에스엠 소속 가수인 에스파의 리더 카리나가 열애 중이라는 뉴스가 보도되자, 에스엠 주가는 3% 넘게 하락했다. 이튿날 에스엠 주가는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이후부터 닷새 연속 하락세였다. 블룸버그는 이 사례가 케이팝 업계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국 연예인들의 군 복무 문제도 짚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입대하고 개별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하이브 주가는 28% 급락하고 시장 가치는 17억 달러(약 2조2967억원) 손실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단일 그룹의 재계약부터 마약 루머, 스타의 새로운 연애 등 모든 것이 한국 엔터주 전체에 손익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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