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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Chapter1. 칩, 미국의 국가안보
01:56 Chapter2. 중국을 배제하라
03:58 Chapter3. 칩 초미세화의 여정
06:37 Chapter4 한계 앞의 삼성 ①미국, 한국을 지원하다
08:00 Chapter4 한계 앞의 삼성 ②대한민국이 칩을 지원하다
08:42 Chapter4 한계 앞의 삼성 ③한계 앞 삼성, 그리고 과제

■ 세계적 베스트셀러 <칩워> 저자를 만나다

KBS <시사기획 창>에서 만든 '삼성, 잃어버린 10년'은 삼성의 실패에 주목합니다. 지난 10년간 성장의 한계에 부딪혀 정체되고 있는 삼성전자를 정면에서 다룹니다.

그러나 삼성의 실패만 바라보진 않습니다. 삼성의 성공과 실패, 나아가 미래까지 탐색하려 노력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칩 산업의 본질과 물리적 특성도 다뤄야 하죠.

거창한 포부입니다. 이를 위해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은 크리스 밀러입니다. 다큐 전체를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 가운데 하나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세계적 베스트셀러 <칩워>의 저자입니다.

■ 30대 역사학자가 펼치는 '칩 스토리텔링', 세계를 매혹하다

놀랍게도 그는 공학자가 아니고 역사학자입니다. 2009년에 대학을 졸업(하버드 역사학과)한 젊은 학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냉전과 러시아사를 연구하다가 칩의 결정적 역할에 매혹됐습니다. 칩에서의 열세가 냉전에서 소련이 패배한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엄청난 지식과 역사적 통찰을 바탕으로 전 세계가 감탄한 <칩워>를 씁니다.

그는 지금 미국의 명문대학과 연구소가 가장 모시고 싶어 하는 인물이 됐습니다. MIT, 하버드, 콜롬비아, 스탠퍼드 같은 명문대학은 물론, CSIS 같은 연구기관도 찾습니다. FT.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 유수 언론들도 기사를 쓰거나 다큐를 만들 때 최우선적으로 인용하고 인터뷰합니다.

KBS는 지난달 그와 미국 보스턴에서 두 시간가량 인터뷰를 했습니다. 칩 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 나아가 삼성전자에 관해 물었습니다. 그는 매우 빠른 속도로 방대한 양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달변가였습니다.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는 답변을 선보였습니다. 어떤 때는 역사적 통찰을 사용했고, 어떤 때는 물리법칙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이용했습니다. 역사학자인지 칩 엔지니어인지 헛갈릴 정도였죠.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10분 분량의 영상은 바로 그 인터뷰의 핵심 내용을 충실히 전달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딱 10분이면 2024년 현재, 칩 산업을 둘러싼 미·중 경쟁, 그리고 물리적 법칙의 한계, 나아가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 칩 산업의 발전이 세계적 차원에서 어떤 조건 속에 이뤄졌는지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 놀라운 혜안, 그러나 미국의 시각을 한국과 동일시할 수는 없어

단, 그의 시각은 '철저히 미국적 입장'의 전략적 사고란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나무랄 일은 아닙니다. 학자든 개인이든 모두 자신이 뿌리내린 기반 아래 생각해야 하고, 또 사회에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미국이 중국과 경쟁을 벌인다면 미국 학자는 미국의 국익 속에서 이 경쟁을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우리 한국의 사람들이 할 일은 크리스 밀러의 말을 경청하면서도 '우리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시사기획창이 만든 <삼성, 잃어버린 10년>은 그런 목적의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부제가 '코리언 칩 히스토리' 인 이유도 그렇습니다.

<시사기획창> 삼성, 잃어버린 10년
https://youtu.be/W-FhcLgSjKiWUGSW4z=FhcLgSjKiWUGSW4z

처음부터 크리스 밀러에게도 "한국의 관점에서 칩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인터뷰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좋은 시도"라는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모쪼록 KBS의 시도가 우리 경제 성장의 열쇳말이 될 수밖에 없는 반도체 산업에서 보편적 균형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주체적인 생각의 틀을 발전시키는 연습의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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