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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4시 기점 파업 돌입
출근길 지하철·택시로 몰려 
3월 학평 겹쳐 학생들도 혼란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버스 정류장 전광판에 곧 도착하는 버스가 없음을 알리는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오전 4시를 기점으로 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민들이 출근길 혼란을 겪고 있다. 서울시가 파업 종료 때까지 지하철을 증회하고, 25개 자치구에 무료 셔틀버스도 도입했지만 역부족이다. 이날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도 예정돼 혼란은 가중됐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실시간 운행 버스'가 한 대도 없다는 버스 운행 현황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집을 나선 시민들은 "버스 파업인 줄 모르고 한참 기다리다가 택시 불렀다", "아예 버스가 안 다니면 출근은 어떻게 하냐"며 하소연했다.

버스 수요가 지하철과 택시로 몰려 '지옥철'이 됐다는 후기들도 이어졌다. "비까지 와서 출근 지하철 최악이다", "택시가 40분째 안 온다", "택시 애플리케이션별로 불러도 못 잡았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교통공사는 공식 SNS를 통해 오전 7시쯤 "고객이 증가해 지하철 역사 내부 및 열차 내부 혼잡이 예상된다.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내용의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

28일 서울 시내버스 버스 파업 여파로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글. 엑스 캡처


특히 이날 3월 학평 시행을 앞둔 고등학생들은 "이러다 시험 못 보러 가는 것 아니냐"며 혼란에 빠졌다. 학생들은 "학교 걸어가면 한 시간 반 거리인데 무슨 수로 가냐", "지하철이 너무 멀어서 택시 기다리는데 큰일났다"며 안전부절했다. 파업에 대비해 등교 시간보다 훨씬 일찍 택시를 타고 학교에 갔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4·10 총선과 물가 등 다른 뉴스에 묻혀 파업 소식을 몰랐다는 불만도 쏟아졌다. 대부분 전날이나 이날 새벽 각 지역구에서 보낸 알림 문자로 파업을 알게 됐다는 반응이었다. "알림 문자 수신을 제한해놔서 새벽 뉴스를 보고 알았다"거나 "(알림) 문자를 보고도 버스가 절반 정도는 다닐 줄 알았다"는 등의 반응도 있었다.

앞서 지난 26일 진행된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선 재적 조합원 대비 88.5%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노조 측이 총파업을 결의하면서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춘 상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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