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카페 앞 행운목 줄기 꺾은 후 가져가
“많은 분들이 공감해줘 희망 얻어”
지난 18일 한 행인이 부산의 한 카페 앞에 있던 행운목을 꺾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부산의 한 카페에서 기르던 행운목을 행인이 줄기째 훔쳐 가져가자 카페 사장이 해당 행인을 찾는다는 글을 영상과 함께 올려 네티즌들이 이를 공유하고 있다.

카페 사장 A씨는 지난 19일 “광안동 식물 살해·유기범을 찾습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는 제목으로 자신의 사연과 행인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지난 18일 한 행인이 부산의 한 카페 앞에 있던 행운목을 꺾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A씨가 올린 CCTV 영상에는 인적이 드문 오전 시간대에 한 행인이 식물을 꺾어 가져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지난 18일 오전 6시 40분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여성이 성큼성큼 카페 앞으로 다가와 도로변에 놓인 행운목을 망설임 없이 줄기째 꺾기 시작한다. 여러 번 같은 동작을 반복하던 이 여성은 꺾은 식물을 들고 아무렇지 유유히 화면에서 사라졌다.

꺾인 행운목의 모습. 줄기 단면에는 붉은 진액이 스며나와 있다. A씨 제공


A씨는 다음 날인 19일 카페에 출근해 줄기가 꺾인 행운목을 발견했다. 그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오픈할 때 직접 식물원에서 데려온 아이라 기른 지 1년 반이 됐다”며 “정이 많이 들었는데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해당 글은 여러 커뮤니티에 퍼졌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A씨를 위로했다. 누리꾼들은 “아니 손이 톱이야? 어떻게 저렇게 잘려?”, “진짜 너무 속상하다. 꼭 잡았으면”, “저렇게 꺾이는 식물은 무슨 죄냐”, “장난인 줄 알았는데 진짜 식물살해범이었네”와 같은 반응을 남겼다.

다만 A씨는 이 일을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 화가 나 글을 올려는데, 글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다. 거기서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며 “마지막 남은 인류애 차원에서 넘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88 [단독] ‘SKY 영문과’ 행세한 고졸 입시코디… 대치동 흔든 입시 사기의 전말 랭크뉴스 2024.03.30
1787 주말 대부분 지역에 황사…낮 최고 20도 포근 랭크뉴스 2024.03.30
1786 유승민 “이대로 가면 전멸…대통령 좀 진짜 반성해야" 랭크뉴스 2024.03.30
1785 아이폰 압수수색, 비밀번호 알려줘야 하나요? 랭크뉴스 2024.03.30
1784 제주·광주·삼풍…진혼굿으로 영혼 달래던 ‘국민 무당’ 있었다 랭크뉴스 2024.03.30
1783 정이품송은 인간의 흥망을 알고 있다…찢기면서도 살아온 600년 랭크뉴스 2024.03.30
1782 오타니 통역사 행방 묘연…"서울시리즈 후 LA행 비행기 안탔다" 랭크뉴스 2024.03.30
1781 尹 지지율 2주째 34%… 지지율 국힘 37%, 민주당 29% 랭크뉴스 2024.03.30
1780 [총선, 이사람] 與 ‘젊은 피’ 김용태 “지역 소멸 위기 포천·가평… 경기북부별자치도 반드시 추진” 랭크뉴스 2024.03.30
1779 "운동하면 건강해질 수 있다는 건 착각" 랭크뉴스 2024.03.30
1778 [르포] “52년만에 아파트 들어선다니 감격”... 고도제한 풀리는 용산 후암동 랭크뉴스 2024.03.30
1777 오컬트 장인 장재현, 오컬트로 '꿈의 1000만'에 이르다 [배계규 화백의 이 사람] 랭크뉴스 2024.03.30
1776 “수서에서 동탄까지 20분“…GTX-A 첫 개통 랭크뉴스 2024.03.30
1775 순조롭게 운행 중인 GTX-A…국토부장관 "교통 혁명의 시작"(종합) 랭크뉴스 2024.03.30
1774 AI 버블일까? 아니다![서평] 랭크뉴스 2024.03.30
1773 가족의 ‘검은 돈’ 숨겨도 재판 안 받는 사람들...檢 ‘제3자 추징’ 주목 랭크뉴스 2024.03.30
1772 홍준표 "'지역구 고집' 이준석 참 애석‥'비례 주력' 조국에 가로채기 당해" 랭크뉴스 2024.03.30
1771 주말 대부분 지역에 황사…낮 최고 기온 20도 ‘포근’ 랭크뉴스 2024.03.30
1770 보수 적통 경쟁에 진영 대결까지…요동치는 부산 수영구 랭크뉴스 2024.03.30
1769 한화 끝내기 승리에 김승연 '활짝'…장미꽃 4000만원치 선물했던 '의리의 회장님' 랭크뉴스 2024.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