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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탠퍼드대 연구진, 노화한 조혈모세포 없애는 면역요법 고안

어빙 와이즈먼 미국 스탠퍼드대 병리학 및 발달생물학과 교수 연구진이 항체 치료법으로 노화한 조혈모세포를 없애 늙은 쥐의 면역체계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골수에서 면역 세포를 만드는 조혈모세포와 백혈구./위키미디어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화를 늦추려는 ‘회춘’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노화의 원인과 메커니즘을 밝히고 노화와 질병 사이의 연관 관계를 살펴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도 노화 연구에 해당한다. 이 중 항노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억8000만 달러(약 9100억원)에서 2031년 24억7000만 달러(약 3조3200억원)로 4배 가까이 커질 전망이다.

어빙 와이즈먼 미국 스탠퍼드대 병리학 및 발달생물학과 교수 연구진이 항체 치료법으로 늙은 쥐의 면역체계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고 28일(한국 시각) 밝혔다. 노화된 줄기세포를 표적하는 항체로 혈액 세포 생산을 돕고 노화와 관련된 면역 저하를 줄였다.

노화는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과 같은 모든 혈액 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인 ‘조혈모세포’에도 온다. 젊은 조혈모세포는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두 백혈구인 림프구와 골수구 세포를 균형 있게 생산하지만, 노화가 진행될수록 골수구 세포를 더 많이 만든다. 전문가들은 골수구 세포가 많아지면 염증 증가와 같은 면역체계의 노화가 진행된다고 본다.

연구진은 골수구 세포에 편향된 조혈모세포를 없애는 면역요법을 고안했다. 노화한 조혈모세포 표면에는 특정 단백질이 있는데, 이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늙은 쥐에 개발한 면역요법을 적용하자, 림프구 전구 세포와 기타 면역 세포가 증가했다. 반대로 면역 저하를 의미하는 염증과 같은 지표는 줄어들었다. 치료받은 쥐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서도 높은 면역 반응을 보였다. 쥐의 면역체계를 젊게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연구진은 인간에게 개발한 면역요법을 사용하려면 전임상과 임상 연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의 야사르 아르파트 카수 박사후연구원과 로버트 시그너 의과대학 교수는 “이 면역요법으로 노인의 림프구가 늘면서 림프구 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백혈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면서도 “면역력이 높아지면서 감염을 막고 다른 암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28일(한국 시각) 공개됐다.

참고 자료

Nature(2024), DOI: https://doi.org/10.1038/s41586-024-07238-x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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