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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선균, 전혜진. 뉴시스
배우 전혜진이 27일 별세한 시아버지와 평소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과거 한 방송에서 전혜진의 남편인 배우 고(故) 이선균이 두 사람을 언급한 내용까지 재조명되며 먹먹함을 안겼다.
이날 전혜진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선균의 부친이자 전혜진의 시아버지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이선균이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지 석 달 만에 전해진 비보다.
전혜진은 평소 시아버지에게 살가운 며느리였다고 한다. 이선균이 그런 전혜진을 향해 고마움을 표현했을 정도였다.
생전 한 토크쇼에 출연한 이선균은 “아버지와 나 사이의 교류를 아내가 해준다”면서 “(아버지가) 나보다 혜진이에게 더 자주 연락하고 밭일도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젊은 시절에 어떻게 살았고, 어머니와 어떻게 만났는지도 혜진이에게 들었다. 기분이 참 묘했다”며 “아버지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정말 잘해야겠다는 반성도 했다. 아내에게 고맙다”고 고백했다.
당시 이선균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아버지의 잘못된 빚보증으로 힘겨웠던 시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봉제공장을 한 아버지 덕분에 유복한 유년기를 보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갑자기 어려워졌다고 한다.
온 가족이 셋방살이를 하며 그 시절을 버텼다고 한 그는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택시운전을 시작한 아버지의 택시를 탈까 봐 걱정한 적도 있다”고 했다.
또 “사실 난 우리 아버지 같은 아빠가 되기 싫었다. 이걸 본다면 아버지는 기분이 나쁘겠지만, 그 당시만 해도 아버지와 대화가 되지 않았다”며 아버지에 대해 느꼈던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이 방송에서 어머니가 2011년 대동맥박리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수사를 받다가 같은 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언론의 지나친 사생활 관련 보도와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원인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봉준호 감독, 가수 윤종신 등 일부 문화예술인들이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