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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진에도 국내외 순매수 1위
손실 만회 시도… 실적 전망은 암울

개인 투자자가 최근 35거래일 연속 하루도 빠짐없이 네이버를 순매수했다. 네이버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자 매수 평균 단가를 낮출 목적으로 끊임없이 주식을 사들이는 고난의 ‘물타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이다. 개인 투자자는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1조4540억원어치 네이버 주식을 순매수했다. 네이버는 올해 들어 주가가 16.79% 하락했다. 코스피 상승률(3.19%)과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란 성적이다. 2021년 9월 3일 고점(45만2500원)에 비하면 반 토막 이하다.

매수 대부분은 신규 매수가 아닌 기존 투자자의 물타기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을 통해 네이버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 15만7794명의 지난 25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29.29%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매수 단가는 29만796원이다. 현재 평가이익을 본 투자자는 전체의 5%도 되지 않았다. 대부분 손실을 보면서도 주식을 추가 매수하며 버티고 있는 셈이다.


미국 주식 중엔 테슬라가 같은 상황이다. 테슬라는 올해 국내 투자자 순매수 1위 해외주식이다. 순매수액은 8억3073만1521달러(약 1조1206억원)에 달한다. 테슬라 역시 올해만 주가가 28.48%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열성적인 테슬라 주주들을 ‘테슬람’이라고 부를 정도의 팬층이 형성돼 있다. 유튜브에서는 테슬라 추가 매수 소식을 알리거나 인증을 하는 콘텐츠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의 물타기가 성공으로 끝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증권가에서 이들 기업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경쟁이 치열해져 예전만큼 성장 할 수 있을지 의문이어서다. 미래에셋증권과 SK증권은 이달 네이버 목표가를 낮췄다.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커머스 플랫폼 성장세가 거세 실적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미즈호증권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테슬라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하며 목표가를 270달러에서 195달러로 내렸다.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이유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지난 21일 테슬라 주가가 추가로 30% 급락할 수 있다고 봤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이 잘 아는 회사면 우량주라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며 “주가가 과거보다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하기보다는 실적 전망 등에 따른 기업가치 판단으로 매수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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