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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2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빈 병상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사 집단행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병원들이 병동을 통폐합하고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며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병동 통폐합하고 ‘마통’ 뚫고…사태 장기화 대비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최근 환자 안전과 인력 운용 효율화를 위해 10개 병동을 폐쇄했다. 폐쇄 대상은 전체 병동 60여개 중 응급실 단기병동과 암병원 별관 일부로, 원래 내과와 외과, 정형외과·신장내과·내분비내과 등에서 사용하던 곳이다. 기존 환자들은 다른 병동으로 옮겨져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

비상경영을 선포한 서울아산병원도 일반병동 56개 중 9개를 비웠고, 서울성모병원은 일반병동 19개 중 2개를 폐쇄했다. 세브란스병원은 75개 병동 중 6개 병동을 3개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폐쇄된 병동 대부분은 외과 계열로, 이같은 조치는 수술이 급감하며 입원 환자가 줄어 병상 가동률이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대형병원들은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막대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500억원 규모였던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를 2배로 늘려 1000억원 규모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다. 부산의 거점 국립대병원인 부산대병원도 지난 26일 600억원 규모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다.



간호사 무급휴가 신청에 명퇴 논의…신규발령도 미뤄져

2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간호교육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간호사 등 의사 외 직원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무급휴가 신청을 받는 병원들도 나오고 있다. 일부 병동에서는 ‘마이너스 오프’를 신청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대 근무로 돌아가는 간호사들은 번갈아가며 휴일을 갖는데, 아직 생기지 않은 미래의 휴일을 당겨쓰라는 얘기다.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의료노련)은 이날 성명에서 “병상 가동률 저하로 손해를 보게 된 병원 중에서는 명예퇴직을 논의하는 곳도 있고, 간호사 공채 합격 후에도 신규 발령을 유예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병원 노조의 임금 협상은 사실상 포기 상태이고, 이러다간 급여 지급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관측되고 있다”며 전공의들과 교수의 복귀를 촉구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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