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 투자 급감에
발등에 불 붙은 중국
시 주석 초대에 美 CEO들, 출국 일정 조정하기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베이징을 방문한 미국 재계·학계 대표단과 만났다.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직접 ‘중국 세일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관영 중국중앙TV(CCTV)와 로이터 통신,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11시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재계·학계 대표단과 약 90분간 회동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24~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연례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이들이다. 시 주석과 미국 재계 인사들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찬을 가졌는데, 이번 만남은 그에 대한 답례 성격이다.
약 20여곳의 기업 인사들이 이날 회동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DF 공동 의장을 맡은 보험사 처브그룹의 에반 그린버그 최고경영자(CDO)를 비롯해 스티븐 올린스 미중관계전국위원회장, 크레이그 앨런 미중기업협의회장,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 창업자 겸 회장인 스티븐 슈워츠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라즈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CEO 등이 시 주석을 대면했다. 이들 중 일부는 막판에 시 주석과의 회동에 초대를 받으면서 출국 일정을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들에게 미국과 중국의 활발한 교류를 당부하며 대(對)중국 투자를 독려했다. 그는 “양국 각계 인사가 자주 왕래하고 자주 교류하여 합의점을 쌓아야 한다”면서 “중국과 미국이 교류·협력을 지나 어우러지는 단계에 이르면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다(你中有我, 我中有你)’가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조1339억위안(약 208조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올해 1월 FDI 금액은 1127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 줄었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외국 기업을 환영한다는 점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갈등과 불안정한 경제 회복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열정이 꺾인 상황”이라고 했다.
시 주석이 직접 중국 세일즈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외국인 투자의 급감세가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151억위안(약 3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줄어들었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FDI 역시 전년 대비 8.0% 감소세를 기록했다. 해가 바뀌어도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 잡게 된 데는 외국인 투자 덕분인데, 이들의 외면이 계속되면 중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에 중국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대외 개방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24일 CDF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모든 국가의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하고 중국에서 그들의 발판을 넓히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중국은 생물학적 제조업과 같은 신흥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데이터 경제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등에 불 붙은 중국
시 주석 초대에 美 CEO들, 출국 일정 조정하기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베이징을 방문한 미국 재계·학계 대표단과 만났다.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직접 ‘중국 세일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관영 중국중앙TV(CCTV)와 로이터 통신,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11시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재계·학계 대표단과 약 90분간 회동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24~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연례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이들이다. 시 주석과 미국 재계 인사들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찬을 가졌는데, 이번 만남은 그에 대한 답례 성격이다.
약 20여곳의 기업 인사들이 이날 회동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DF 공동 의장을 맡은 보험사 처브그룹의 에반 그린버그 최고경영자(CDO)를 비롯해 스티븐 올린스 미중관계전국위원회장, 크레이그 앨런 미중기업협의회장,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 창업자 겸 회장인 스티븐 슈워츠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라즈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CEO 등이 시 주석을 대면했다. 이들 중 일부는 막판에 시 주석과의 회동에 초대를 받으면서 출국 일정을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재계·학계 대표단과 회동했다./X 캡처
시 주석은 이들에게 미국과 중국의 활발한 교류를 당부하며 대(對)중국 투자를 독려했다. 그는 “양국 각계 인사가 자주 왕래하고 자주 교류하여 합의점을 쌓아야 한다”면서 “중국과 미국이 교류·협력을 지나 어우러지는 단계에 이르면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다(你中有我, 我中有你)’가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조1339억위안(약 208조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올해 1월 FDI 금액은 1127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 줄었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외국 기업을 환영한다는 점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갈등과 불안정한 경제 회복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열정이 꺾인 상황”이라고 했다.
시 주석이 직접 중국 세일즈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외국인 투자의 급감세가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151억위안(약 3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줄어들었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FDI 역시 전년 대비 8.0% 감소세를 기록했다. 해가 바뀌어도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 잡게 된 데는 외국인 투자 덕분인데, 이들의 외면이 계속되면 중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에 중국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대외 개방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24일 CDF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모든 국가의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하고 중국에서 그들의 발판을 넓히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중국은 생물학적 제조업과 같은 신흥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데이터 경제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