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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아들 논란에 
"한국 국적 취득해 입대할 예정" 해명
국민의미래 "김 후보, 조국 대표 모습"
손혜원 "20대 남성 더 큰 자괴감 느껴"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6번인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이 6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인재 영입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정부에서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준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가 아들 국적 논란에 휩싸였다. 한미동맹을 비판해온 김 후보의 아들이 정작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정보 공개 현황을 보면 김 후보는 장남 김모(24)씨의 병역 사항에 '2015년 3월 30일 국적 이탈'이라고 기재했다. 김 후보의 아들은 15세에 미국 국적을 선택했다. 김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유학 시절 재미교포인 배우자를 만나 국제결혼을 했고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중국적자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후보가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한미관계에 비판적 자세를 취해온 것과 달리 정작 아들은 미국 국적을 택한 점을 두고 문제가 불거졌다. 김 후보는 2021년 펴낸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에서 한미관계를 '중독', '신화' 등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자국 국익을 우선시하는 미국 앞에서 주권국이라면 응당 취해야 할 대응을 하지 못하는 한국의 관성은 일방적 한미관계에서 초래된 '가스라이팅' 상태"라고 주장했다.

국적 문제가 병역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준우 국민의미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후보의 모습에서 조국 대표가 보인다. 이중국적이었던 조 대표의 아들도 다섯 번이나 입대를 연기하면서 병역기피 논란을 일으켰다"면서 "조국혁신당은 범죄를 저지르거나, 해임되거나, 병역기피 논란 등이 있어야만 공천을 받을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아들 병역 논란에 "병역의 의무와 직결되는 아들의 국적은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임을 안다"며 "조국혁신당 인재로 영입될 때 상의한 결과 아들은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했고, 바로 국적 회복 신청을 위한 행정 절차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장남은 대학 졸업 직후 입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소나무당의 손혜원 선거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아빠가 국회의원 후보가 되지 않았다면 미국 국적으로 그냥 살아갈 생각이었냐"며 "미국 국적이 범죄 행위도 아닌데 황급히 한국 국적, 병역 의무를 운운하는 모습에서 우리나라 20대 남자들은 더 큰 자괴감이 들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최근 조국혁신당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비례대표 후보 6번인 김 후보의 당선도 유력하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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