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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하 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하 조국당)의 방문 요청을 거절했다.

27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문 전 대통령은 최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오겠다는 민주연합과 조국당의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두 비례정당에서 방문 요청이 있었지만 정중히 사양했다. 문 전 대통령은 둘 다 응원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만 받아줄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조국당과 민주연합 관계자는 “평산과 일정을 조율했으나 협의가 원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1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손을 잡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야권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이 설 연휴에 평산마을을 찾아온 조국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신당 창당의 불가피성을 이해한다. 민주당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냈다가 이재명 대표 지지자에게 반발을 샀던 게 불과 한달여 전”이라며 “총선 코앞서 그런 오해를 또다시 초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친문 인사를 중심으로 창당된 조국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0%를 상회하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이 만든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다. 비례정당을 놓고 비교하려거든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을 비교해야 한다”(21일·광주)고 말하는 등 견제에 나서고 있다. 이에 조국 대표는 지난 26일 “(양당이) 긴장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대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6일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역 총선 후보들을 만나 "선거일까지 있는 힘을 다해 반드시 당선되고, 크게는 민주당의 승리를 일궈내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대신 PK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27일엔 고향인 경남 거제를 찾아 이 지역구 총선 출마자인 변광용 민주당 후보와 계룡산을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변 후보에게 “응원하고 격려하려고 왔다. 오랜만에 파란 옷 찾는다고 신경을 썼다”며 “거제가 대통령을 두 명 배출했는데, (계룡산이) 그 거제 기운의 뿌리다. 변 후보가 좋은 기운을 듬뿍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4일엔 경남 양산갑에 출마한 이재영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로 선거를 준비하면 양산갑 사상 최초의 민주당 국회의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29일에는 자신의 옛 지역구인 부산 사상을 방문해 이곳에 출마한 배재정 전 의원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서울 중-성동갑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뒤 첫 공개 행보로 경남을 택했다. 그는 28일 오후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한 뒤 양산갑 이재영 후보 지원 유세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경남에 머물 계획이다. 임 전 실장은 “이번 심판의 최전선은 낙동강 벨트다. 이 곳에서 승리해야 전국적인 심판이 완성된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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