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이 장남의 미국 국적을 두고 논란이 일자 "아들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입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정보공개'란을 보면 김 전 원장은 자신의 장남 24살 김 모 씨에 대해 '2015년 3월 30일 국적 이탈'이라고 기재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보도로 알려지자 각종 외교 현안에 적극 발언해 온 국회의원 출마자의 행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도 "아빠가 국회의원 후보가 되지 않았다면 미국국적으로 살아갈 생각이었냐", "이러니 우리나라 20대 남성이 자괴감이 들지 않겠냐"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김 후보는 오늘 자신의 SNS에 "미국 유학 시절 재미교포인 배우자를 만나 국제결혼을 했고, 2000년에 태어난 장남은 태어날 때부터 이중국적자였다"며 사실관계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15년 입국한 장남은 줄곧 미국에서 자라 학제 문제, 언어 소통 문제로 한국 내 국제학교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며 "한국과 미국의 교육 편제 차이로 한국 중학교 교과 과정 이수 요건을 맞출 수가 없어 부득이하게 국적이탈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병역 의무와 직결되는 국적 문제가 매우 중요하기에 장남과 깊이 상의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로 했다"며 "바로 국적회복 신청을 위한 행정절차를 의뢰했고 신속히 절차를 이행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김 전 원장은 아들의 입대 시기에 대해선 "제 장남은 대학 졸업 직후 입대할 예정"이라고 명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6일 조국혁신당에 6호 인재로 영입된 김준형 전 원장은 지난 2019년 8월 외교부 산하 외교원장으로 임명돼 2년간 임기를 수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