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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26일(현지시간) 적정 은퇴 연령이 65세인 것은 미친 생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고령 사회에 발 맞춰 더 오래 일하는 것을 장려하는 새로운 은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핑크 회장은 이날 이러한 내용을 요지로 투자자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을 공개했다. 은퇴 연령이 통상 65세로 굳어진 것은 오스만 제국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멸망 후 120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의 생각이 변했고, 은퇴 시스템도 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한에 따르면 부유한 국가의 은퇴 시스템은 보통 세가지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 개인적 투자, 둘째 고용주 제공 연금, 마지막으로 정부의 안전망 즉 한국의 국민연금과 같은 사회보장제도다.

핑크 회장은 20세기 인구 통계학을 들어 사회보장제도의 실효성을 분석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1910년대에 직장생활을 시작해 1952년에 은퇴를 앞둔 65세 절반 이상이 이미 사망해 보험금을 받지 못했기에 이 사회보장제도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기대 수명, 고령 인구 증가로 상황이 뒤집혔다. 핑크 회장은 “현재 65세 이상인 미국인이 자신의 배우자 중 적어도 한 사람이 90세가 될 때까지 연금 수표를 받을 확률은 50%에 불과하다”며 미국의 은퇴 시스템의 한 축이 지탱하는 부담을 염려했다.

핑크 회장의 주장은 정부와 민간이 60세 이상을 ‘은퇴해야 할 사람’이 아니라 ‘경력을 보유한 후발근로자’로 대하는 것이다. 네덜란드를 예시로 들며 은퇴 연령을 국가의 기대 수명 변화에 따라 조정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국은 2016년 ‘60세 정년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통계청의 '2023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이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는 연령은 평균 49.4세이고 실제로 노동시장에서 은퇴를 하는 건 72.3세다. 기대 수명이 80세를 넘으며 고령화가 급격히 빨라진데다 저출산까지 겹쳐 국민연금 개혁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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