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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당화(私黨化)’를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세종갑)가 민주당과의 거리를 좁혀가는 모습이다. ‘갭투기’ 의혹으로 이영선 민주당 후보의 공천이 취소되자, 민주당 지지층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김종민 후보가 후보등록하는 모습. 블로그 캡쳐

김 후보는 27일 KBS대전 라디오에 나와 “민주당 유권자 중에서는 내가 같은 뿌리에서 나와 검찰개혁에 앞장서왔고, 정권 심판을 함께할 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의 마음을 받아 안아야 하는 것이 나의 과제”라며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이해를 구하고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을 줄이고 정권 심판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 전날 밤에는 SNS에 김 후보가 2020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게 돼 있다”며 질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면서 ‘장관 패싱 윤석열을 혼내는 김종민’이라는 제목도 달았다.

김종민 후보가 피켓을 들고 파란 우비를 쓴 모습. 블로그 캡쳐

김 후보가 출근길에 든 피켓도 화제였다. 피켓의 하단 절반을 민주당의 짙은 푸른색 배경을 사용한 후 ‘지금 세종에는 김종민’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디자인은 이재명 대표 주도로 바뀐 민주당의 새 PI(Party Identity·정당 이미지)와 유사했다. 작은 폰트 흘림체로 ‘지금 세종에는’란 문구를 위에 쓰고, 그 아래 고딕체로 굵게 쓴 ‘김종민’을 배치했다. 그가 이영선 후보 공천 취소 다음 날인 25일 민주당의 당 색상인 푸른색 우비를 입고 선거운동에 나선 모습도 논란을 일으켰다.

이런 김 후보의 변신에 류제화국민의힘 후보(세종갑)는 “오락가락 행보에서 전형적인 기성 정치인의 모습을 본다”며 “세종 시민이 우습나”라고 비판했다. 류 후보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김 후보는)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에 합류하더니만 다시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에 둥지를 틀었다”며 “이제는 ‘어떻게 하면 민주당을 더 낫게 만들까에 대한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었을 뿐’이라며 다시 민주당을 향해 구애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의 변신을 두고 민주당 내부 입장은 엇갈린다. 이재명 대표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점은 명확한데 과연 그럴 여지가 있는지 당원과 국민께서 판단할 것이다. 결국 김 후보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 지지자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그래도 수박 김종민은 안된다”, “민주당 지지자에게 표 달라 할 자격이 없다” 등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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