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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회장 전날 "적통이자 승계자" 지명
임 부회장, 한미그룹 경영 총괄 맡아
박재현 한미약품 부사장도 사장 승진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사진제공=한미약품

[서울경제]

경영권 분쟁이 일고 있는 한미그룹이 임주현 한미사이언스(008930) 전략기획실장(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전날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임 부회장을 “한미그룹의 적통이자 창업주 임성기의 뜻을 이을 승계자”라고 지목한 데 대한 후속조치다. 28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앞두고 그룹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미그룹은 임주현 사장을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밝혔다.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장녀인 임 부회장은 2004년 한미약품(128940)에 입사해 인적자원개발 부서 등을 거쳤다. 창업주 배우자인 송영숙 회장은 전날 “임성기의 이름으로, 임성기의 뒤를 이을 승계자로 임주현 사장을 지명한다”고 승계자를 공식 지명한 바 있다.

한미그룹은 OCI그룹과의 통합을 두고 송영숙 회장과 딸 임주현 사장 및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임 부회장을 공식 후계자로 지명한 데 이어 승진 발령까지 내면서 통합 추진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한미그룹은 25일 임종윤·종훈 형제를 각각 한미사이언스 미래전략과 한미약품 그룹지원 사장직에서 해임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임주현 부회장은 임성기 회장과 송영숙 회장의 뒤를 이어 한미그룹의 DNA를 지키고 ‘신약개발 명가’의 위상을 더욱 높일 차세대 한미그룹 리더”라며 “한미그룹 임직원들도 한마음으로 단합해 통합 이후 펼쳐질 새로운 한미그룹 비전을 임주현 부회장과 함께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사장. 사진제공=한미약품


또 한미그룹은 이날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부사장)를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박 사장은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다수의 개량신약 개발에 참여했으며 2019년부터 한미그룹 생산관리 부문 총책임(공장장)을 맡았다. 한미그룹은 “박 대표의 사장 발령으로 송 회장과 임 부회장, 각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 본부장으로 이어지는 체제를 구축했다"며 “OCI그룹과의 통합 이후 글로벌 한미 비전 달성을 위한 리더십 토대가 탄탄히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28일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갈릴 전망이다. 모녀와 형제는 각각 임주현 부회장 등 6명과 임종윤 전 사장 등 5명을 이사회에 입성시키려하고 있다. 전날 7.66%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송 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며 송 회장 측은 지분 42.66%를 잠정적으로 확보한 상태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지지를 받아 총 40.57%를 잠정 확보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경영권의 향방은 16.77%에 해당하는 소액주주들이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종윤·임종훈 형제는 전날 법원이 한미·OCI 그룹 통합을 위한 신주발행에 “절차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데 대해 “법원은 신주발행 등에 관한 이사진의 경영판단에 대해 주주총회에서 평가를 해야 한다고 했다”며 “소액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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