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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시대가 만들어 낼 위험한 미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의회는 세계 최초로 'AI 규제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는데요.

인간과 함께 살아갈 AI 로봇 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인간은 AI를 어떻게 규제하려고 하는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AI는 인류 멸종 수준의 위협이 될 수 있다."

미 국무부의 의뢰를 받은 한 민간업체 보고서의 섬뜩한 전망입니다.

보고서는 재앙적인 국가 안보 위험을 피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미국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AI가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에 탑재돼 인류와의 공존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거울 속 자신을 보며 놀라다 장난을 치고 코에 손을 대려 하자 못마땅한 듯 뿌리칩니다.

사람들 대화에 참견하고 얼굴에 있는 27개의 장치로 표정을 만들어냅니다.

[CNN 기자 : "가장 똑똑하지만 기이한 대화네요."]

[아메카/인간형 로봇 : "음, 칭찬으로 받아들이죠."]

로봇은 인간처럼 판단하는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먹을 걸 달라고 요청하자 사과를 골라 건넵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말을 이해하고, 물건들을 인지하고, 그 중 어떤 게 먹을 건지 판단해서 적당한 힘으로 사과를 집는 행동까지.

똑똑한 두뇌 덕에 가능합니다.

[피규어01/인간형 로봇 : "테이블 위에서 사과만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거잖아요."]

이 로봇은 최근 인공지능 모델을 탑재하면서 경험을 쌓고, 학습하며 여러 명령에 대응하는 능력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로봇이 인간을 따라잡으려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핵심인 두뇌와 몸은 인간의 세계로 들어서고 있는 겁니다.

이 로봇은 곧 미국 자동차 공장에 투입됩니다.

조립, 판금 같은 작업을 쉬지 않고 인간 대신 수행합니다.

일을 시킬 수 있는 지적 존재는 반갑지만 영화에서처럼 뭔가 꺼림칙한 느낌도 드는데요.

AI가 혁신적인 기술인 것은 분명하지만 통제력을 상실한다면 인류에게 암울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란 우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걱정 때문일까요.

유럽연합 의회는 최근 세계 최초로 AI를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해당 법안은 AI 활용 분야를 네 단계의 위험 등급으로 나눠 차등 규제합니다.

위험할수록 조사를 더 받고 규제도 엄격하게 적용됩니다.

특히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된 의료와 교육을 비롯한 공공 서비스나 선거, 자율 주행 등에서 AI 기술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사람이 관리하도록 하고 위험 관리 시스템도 구축하도록 했습니다.

개인의 특성과 행동 데이터를 수집해 평가 점수를 매기는 AI 기술은 원천 금지됩니다.

AI를 활용한 실시간 원격 생체 인식 식별 시스템 사용도 사실상 금지됩니다.

강간·테러와 같은 중대 범죄 용의자 수색 등 예외적인 경우에 일부 허용되지만 이 경우에도 법원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가용 범위를 크게 제한했습니다.

법 위반 시 전 세계 매출의 1.5%에서 최대 7%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AI 규제법은 단계적으로 도입돼 2026년 이후 전면 시행됩니다.

전문가들은 AI가 사람의 지적 수준을 넘어서는 이른바 'AI 특이점'이 5년 이내로 올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간을 뛰어넘는 AI와의 공존은 인류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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